무한도전 광희처럼 물에 빠지지 않으려면 얼마나 빨리 뛰어야 할까?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의 강자 무한도전! 추격전 코너에서 뉴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멤버 광희는 도망에 제격인 빠른발, 어떤 탈출에도 제격인 슬림한 바디를 과시하며 멤버들의 혼을 쏙 빼놓는데요. 년초 “무도 공개수배”에서 부산 경찰들과의 추격전에서 광희는 창문을 넘고 실외기 틈에 몸을 숨기고 자신을 찍는 카메라맨까지 따돌리는 등 필사적인 도망으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그중에서도 많은 웃음을 자아냈던 부분이 있었지요.
바로 물 위를 달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육상 트랙을 달리듯 너무나도 편하게 물 위를 달렸고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는데요. 그런데 여기서 잠깐! 방울이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광희처럼 물위를 달리려면 얼마나 빨리 뛰어야 할까요?
▮ 정말 물 위를 달릴 수 있을까?
사람이 물 위를 걷고, 달리는 것은 불가하지만 물 위를 뛰어다니는 도마뱀은 있습니다. 바로 중앙아메리카 지역에서 서식하는 바실리스크 도마뱀인데요. 이 도마뱀은 손바닥만한 길이의 작은 몸짓으로 적을 만났을 때 재빨리 이동하기 위해 물 위를 뛰어다닙니다.
바실리스크 도마뱀이 이렇게 물 위를 뛰어다닐 수 있는 이유는 발바닥이 수면에 닿을 때 공기주머니가 형성되고, 1초에 20번 정도의 발길질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순발력과 물의 표면장력 때문인데요. 물 위를 달릴 때 수면에서 형성된 공기주머니가 사라지기 전에 발을 들어 올려 이동을 하며, 물의 표면장력에 의해 물 위로 향하는 힘을 얻어 힘차게 물 위를 뛰어다닐 수 있는 것입니다.
▮ 얼마나 빨리 뛰어야 물에 빠지지 않을까?
자동차의 고속도로 주행속도가 평균 100~ 110km, 야구경기에서 볼 수 있는 투수의 투구 속도는 시속 130~150km,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가 세운 9초 81이라는 100m 기록을 시속으로 환산하면 약 35~36km 정도가 됩니다.
MIT의 응용수학과 존 부시 교수가 계산한 바에 의하면 달리는 모습 성인 남성이 물에 빠지지 않고 수면 위를 달리려면 무려 시속 112㎞의 속도를 내야 한다고 하는데요. 체중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시속 100㎞ 정도는 달려야 시도라도 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불리는 우사인 볼트보다 3배나 빠르게 물 위를 뛰어야 물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인데, 제 아무리 우사인 볼트라고 해도 물 위를 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겠죠?
이처럼 사람이 물 위를 달리기 위해서는 표면장력이 생길 수 있을 만큼의 넓을 발바닥과 시속 112km 정도의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지금보다 15배 가량의 다리힘이 필요하니 사람이 물에 빠지지 않고 물 위를 뛸 수 있는 것은 상상 속에서나 그려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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