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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수다/워터카페

처서(處暑) 에 비가 오면 독 안의 쌀도 준다구요?

 

 

처서(處暑) 에 비가 오면 독 안의 쌀도 준다구요?

 

 

 

 

무더웠던 여름과 초복, 중복, 말복까지 지나고 이제는 선선한 가을바람이 우리를 기다리는 8월 23일 ‘처서’! 무더웠던 날씨가 조금이나마 꺾여서인지 짜증으로 가득했던 기분마저 누그러지게 만듭니다. 그러나 농부들에게는 그저 좋기만 한 절기는 아니라 하는데요. 어째서인지 방울이와 함께 알아볼까요?

 

 

▮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는 절기 '처서'

 

 

 

 

태양의 황도상 위치로 계절적 구분을 위해 만든 24개 절기 중 처서는 14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인데요. 태양의 황경(黃經)이 150˚에 달한 시점으로 기승을 부리던 여름철의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의미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시기입니다.

 

 

처서 무렵은 농사의 풍흉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여 쾌청한 날씨와 햇살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강한 햇살을 받아야 벼가 잘 성숙하는데 처서 무렵이면 벼의 이삭이 패는 때이라 농부들은 햇볕과 바람이 적절하게 불어 곡식이 잘 익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죠. 처서가 지나면 서늘한 날씨 모기와 파리도 사라지고 귀뚜라미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데요. 햇볕이 누그러져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때라 산소를 찾아 벌초를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의 든 쌀이 줄어든다 

 

 


 

날씨에 변화가 찾아오는 때라 농작물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많았던 농부들을 통해 처서와 관련한 다양한 속담이 생겨나게 되었는데요. 특히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의 든 쌀이 줄어든다'는 속담은 그동안 잘 자라던 곡식도 흉작을 면치 못하게 된다는 뜻으로 처서 무렵 날씨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삶의 지혜가 반영된 말입니다.

 

 

맑은 바람과 왕성한 햇살을 받아야만 나락이 쑥쑥 크는데, 비가 내리면 나락에 빗물이 들어가고 제대로 자라지 못해 썩기 때문에 이런 속담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죠. 시기에 따라 비는 환영받기도 하지만 날씨 영향으로 풍흉이 결정되는 농사. 처서 시기에 농부들이 비를 꺼려하는 이유, 이제는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올해 처서 무렵에는 비가 잠시나마 피해 가길, 농부들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풍년이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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