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으로 알아보는 여름철 태풍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작년에 우리나라 자연재해 중 그 피해가 가장 컸던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태풍입니다. '2015 국민안전처 재해연보'에 따르면 태풍 '고니'로 인해 발행한 피해액이 연간 두 차례 발생했던 대설 피해액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고 기록되어 있는데요. 단 번의 태풍으로 발생한 피해액이 무려 318억 원이라고 하니, 실로 어마어마하죠? 이처럼 ‘태풍’은 그 단어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위협을 느끼게 하기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태풍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어떻게 해서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주는 것인지 이번 시간에 방울이와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 태풍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구름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공기 상승 - 부피팽창 - 온도하강 - 구름 생성’ 4단계로 이루어집니다. 태풍은 바로 이 구름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형성되지요! 열대 해상에서 공기는 급상승 기류를 만들며 강한 열대 저기압을 형성합니다.
이 저기압은 상승하면서 부피가 커져 구름을 만드는데, 이때 구름 속 숨은 열이 방출되어 상승 기류와 빠르게 만나면 거대한 태풍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부터 발생한 태풍은 지구 자전에 의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움직이고, 그 크기를 점점 키워가면서 북동쪽으로 올라옵니다. 이렇게 이동하는 과정에 우리나라를 지나쳐 큰 피해를 주게 되지요.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 하나! 거센 바람이 불고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 모두 다 ‘태풍’이라고 부르는 걸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태풍에도 기준이 있는데요. 기상과 관련한 국제 활동을 담당하는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태풍은 열대 저기압의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33m/s 이상인 것을 ‘태풍’이라 칭하고 있답니다. 무조건 바람이 세고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해서 모두 태풍이라고 부르지는 않지요. :-)
▮ 태풍의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2000년부터 아시아태풍위원회에서 회원국의 고유 언어로 만든 이름을 10개씩 번갈아 쓰기로 결정하며 우리나라와 라오스, 미국, 태국, 홍콩 등 14개국에서 10개씩 제출한 이름을 세계기상기구(WMO)에서 태풍에 공식 부여하여 사용하고 있는데요. 태풍에 처음으로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은 호주입니다. 태풍 예보 시 혼동을 막기 위해 호주 예보관들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태풍에 붙인 것이 시초라고 하는데요. 그 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미 공·해군에서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해 공식적으로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름을 붙여 부르는 태풍! 그런데 너무도 큰 피해를 끼친 태풍이거나, 국가의 중대한 사유로 사전에 정해진 이름을 사용할 수 없을 때에는 이름을 변경하기도 합니다. 그 예로 2003년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태풍 ‘매미’는 너무나 큰 피해를 주었기에 더 이상 매미라는 이름으로 불리지 않고 있답니다.
▮ 우리나라도 태풍 피해를 많이 입나요?
국내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은 사라, 루사, 매미를 손에 꼽을 수 있는데요. 가장 많은 인명피해와 가장 많은 재산 피해를 남긴 태풍 그리고 가장 강한 바람이 분 태풍까지! 태풍이 왔던 그날, 우리나라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태풍 '사라'는 구약 성서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아내이자 이삭의 어머니인 사라(sarah)에서 유래되었는데요. 1959년 태풍 위협에 대처할 방재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당시, 경남, 경북지역에 큰 피해를 안겼습니다. 강력한 해일과 하천의 범람, 강의 역류로 남부 지방 전 역의 가옥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죠. 또한 곳곳의 도로가 유실되고 교량이 파손되는 등 재산 피해 1,900억 원, 사망·실종 849명, 부상 2,500여명, 이재민 37만여 명이라는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남긴 태풍입니다.
2002년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가장 많은 재산 피해를 입힌 '루사(RUSA)'.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사슴을 뜻하지만 그 뜻과 달리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당시 한반도에는 약한 편서풍이 부는 등 기상상황 이상으로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 후 머문 시간이 18시간이나 되어 전국을 비롯 특히 영동 지방에 강풍과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건물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도로·철도·전기·통신 등 주요 기간망과 생활 기반 시설이 붕괴되거나 마비되어 사망·실종 180여 명, 이재민 8만여 명의 인명피해와 함께 5조가 넘는 재산 피해를 남겼습니다.
2003년 가장 강한 바람이 불었던 태풍으로 기억되는 '매미'는 특히 통영, 마산 등 경남지역에 많은 피해를 남겼는데요. 중심 기압 910 hPa / 최대 풍속 55 m/s 에 달하는 최강급의 태풍으로 전신주와 철탑이 쓰러져 145만여 가구가 정전되는가 하면 고층 건물에서는 유리창 파손, 거리에서는 간판과 가로수는 바람에 의해 날리고 뽑히는 등 도심을 엉망으로 만들기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수천 척의 선박이 해일에 의해 파손, 침몰하였고 산간 지역에서는 산사태로 주택가가 허물어져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졌죠. 2002년 태풍 루사의 여파가 채 끝나기도 전인 영동지역은 태풍 매미로 인해 더욱 심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앞으로 태풍에 의한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는 없어야 하겠죠. 하지만 자연의 힘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대비할 수는 있죠.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스템이 갖춰지고 우리는 재난 발생 시의 행동 및 대처 요령을 충분히 인지하는 것부터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손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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