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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수다/워터카페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 칠월 칠석의 비 이야기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로맨틱한 날, 칠월 칠석의 비 이야기

 

 

 

 

이 세상 모든 남자와 여자의 사랑은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그 사랑을 이어가는 과정에서는 저마다의 사정이 있고 사연이 있기 마련인데요. 어떤 이들은 장거리 연애로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그 나름의 설렘 가득한 사랑을 이어 나가고, 어떤 이들은 부모님의 반대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만남을 이어나가기도 합니다. 이처럼 남녀의 사랑에 사연이 깃들면 더욱 애절함이 극대화되곤 하는데요. '함부로 애틋한' 사랑이야기의 끝판왕! 여러분이 익히 잘 알고 있는 견우와 직녀의 사랑 이야기에도 사연이 있답니다! 음력 7월 7일에 만나는 견우와 직녀에게는 남다른 사연과 함께 '비'가 연관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그 비에 대한 이야기, 함께 들어보실래요?

 

 

▮ 칠월 칠석날이면 비가 내린다?

 

 

견우와 직녀는 서로 너무 사랑하지만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연인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간절한 소망이 이어졌는지 두 사람은 1년에 단 하루, 칠월 칠석에만 만날 수 있죠! 그런데 서로의 거리는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지만 다리가 없어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두 사람의 안타까운 사연을 까마귀와 까치가 듣게 되었고, 칠월 칠석이 되면 하늘로 올라가 서로 머리와 머리를 맞대어 은하수에 오작교를 놓아준다는 내용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이죠?

 

 

그런데 여기서 알려지지 않은 사실 하나! 두 사람이 만나는 날에는 꼭 비가 온다고 합니다! 칠월 칠석에 내리는 비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견우를 만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 직녀! 그녀는 칠월 칠석을 미리 준비하는데요. 바로 오작교를 건너는 수레를 준비하는 것이죠~ 이때 깨끗하게 수레를 씻기 위해 하늘에서는 비가 내립니다.  바로 수레를 씻기 위해 내리는 비, '세거우(洗車雨, 세차우)'가 내리는 것이죠!

 

 

깨끗하게 씻긴 수레를 타고 직녀는 견우를 만나러 갑니다. 까치와 까마귀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오작교를 건너서 말이죠~ 행여 꿈에서도 잊을까 그리움으로 매일을 보낸 견우와 직녀 두 사람은 만남의 기쁨도 잠시, 또다시 이별해야 한다는 슬픔과 아쉬움에 눈물을 흘립니다. 이렇게 헤어지면 앞으로 다시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니,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일까요? 이렇게 견우와 직녀가 흘린 이 눈물은 비가 되어 내리는데 이 비를 ‘쇄루우(灑淚雨)’ ’라고 합니다.

 

 

▮ 칠월 칠석날 내리는 비를 대하는 다양한 풍습

 

 

이렇게 사랑을 담은 날, 칠월 칠석을 사람들은 의미를 담아 다양한 풍습과 함께 보내왔습니다. 칠월 칠석날 내리는 비는 견우와 직녀가 상봉의 기쁨을 담은 눈물이고,  이튿날 내리는 비는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작별의 눈물이라고도 생각했는데요. 사랑을 담은 날이기 때문에 칠월 칠석에는 칠성님께 기도를 올리는 칠성제를 지낸답니다. 처녀들은 칠성제를 통해 바느질 솜씨가 늘기를 바라는 기도를 하고, 혼인을 한 여인들은 별이 뜨는 쪽에 칠성제를 지내며 아들을 낳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기도 하는데요. 간절한 마음을 담은 그들의 기도는 칠월 칠석을 전후로 계속 이어져 아직까지 사랑의 상징으로 전해지고 있죠. :D

 

 

 

 

하지만 칠석에 내리는 비의 관념은 의외로 모두에게 좋은 것은 아니랍니다. 지역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죠. 무더운 여름 비를 내려 더위를 식히고, 메마른 땅과 곡식에 물을 공급해주니 칠석날에 내리는 비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안겨줄 것 같은데요. '칠석날 내리는 비를 두고 풍년과 흉년의 점을 쳐본다, 칠석날 내리는 비를 맞으면 한여름 더위를 타지 않아서 좋다, 칠석날 비가 오면 그해 농사를 망친다'는 등 지역마다 그 풍습이 달라 칠석날을 기다리는 모습은 모두 제각각입니다. 그래도 두 사람의 사랑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생활에 영향일 미친다는 사실은 틀림없네요~

 

 

칠월 칠석에 내리는 비가 두 사람의 사랑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한간에는 칠석 비에 대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는데요. 정말 신기하게도 최근 10년 동안 8번은 매년 음력 7월 7일에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단순한 우연이었을까요? 정말 견우와 직녀가 해후하면서 흘린 기쁨, 그리움, 슬픔의 눈물이었을까요? 2016년 음력 7월 7일의 날씨는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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