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와 가뭄, 조상들은 어떻게 이겨냈을까?
홍수나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는 현재 일어나는 현상이기도 하며
미래에도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지 모르지요.
그런데 홍수와 가뭄은 이렇게 최근에서야 일어난 현상일까요?
홍수와 가뭄은 과거 조선 시대 그리고 더 이전부터 나타난 자연현상입니다.
그렇다면 농경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홍수와 가뭄을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극복하고 이겨냈을까요?
지금부터 홍수와 가뭄을 이겨낸 조상들의 지혜를 엿보기로 할까요?
비가 내리기를 바라던 마음, 기우제
농경 사회가 중심이던 우리나라는 곡식들이 잘 자라기 위해 무엇보다 가뭄과 홍수가 한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좌우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였지요. 과거에는 지금처럼 홍수나 가뭄을 해결할 방법이나 수리시설이 발달하지 않아 피해가 고스란히 농민들에게 돌아갔지요. 그러므로 가뭄이 극심하거나 비가 너무 많이 내려 홍수가 나면 백성뿐만 아니라 왕도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가뭄과 홍수를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극복하였을까요?
우선 과거에는 비가 내리지 않고 가뭄이 극심하게 되면 비가 내리도록 일종의 제사 형식의 주술적 행위를 하여 비가 내리도록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는 생존을 위해 고대부터 내려오는 형식으로 가뭄이 심하면 왕 또한 음식을 먹지 않고 무고한 백성들을 풀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가뭄이 극심한 것은 인간이 어쩔 수 없는 자연현상임에도 비가내리지 않는 것을 부덕의 원인으로 생각하여 고대 부여의 경우에는 그 허물을 왕에게 돌려 왕을 바꾸거나 죽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고민이었지요.
조선 시대 때에는 그 이전보다 기우제의 형식이 다양하지는 않으나 지방에 따라 각각의 습속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청주나 춘천 지방은 아들을 못 낳는 여인네들을 골라 키에 강물을 담아 여인네들에게 물을 마구잡이로 끼얹기도 하고 기우제 기간에 마을 사람들은 각자 자기 집 처마 끝에 버들가지나 솔가지를 마개로 한 물병을 거꾸로 매달아 낙수가 떨어지는 듯한 유사 주술행위를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비가 멎기를 바라는 마음, 기청제
이렇게 비가 한동안 내리지 않아 비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우제를 지냈다면 장마철 벼가 한창 익어갈 무렵 비가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내려 논밭의 곡식이 상하기 시작하면 비가 그치길 바라는 기청제를 지내기도 하였습니다.
주로 음력 7, 8월에 제사를 지냈으며 영제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조선 시대에는 장마가 오랫동안 덮쳐 벼가 상하면 국문과 주군의 장맛비가 많이 온 곳에 영제를 지내기도 하였습니다.
기청제도 기우제와 마찬가지로 민간에서도 제를 지내기도 하였으며 기청제 동안 여인들은 낮에 나들이를 할 수 없었고 고을을 다스리는 수령은 기도를 드려도 비가 멎지 않으면 스스로 피를 내는 자학기도를 드리기도 하였다고 전해집니다.
하늘의 뜻을 알기 위한 조상들의 지혜
과거 삼국시대에는 지금처럼 물을 관리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김제 벽골제는 삼한시대에 만들어진 저수지로 인근 김제평야에 물을 대주는 저수지로의 역할을 하였으며 가장 오래된 저수지로 지금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답니다.
우리나라는 세종대왕이 집권을 하고 있던 조선 시대에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하늘의 뜻을 알기 위한 발명품들을 만들게 됩니다. 조선 시대 홍수를 관측하기 위해 설치된 수표는 세종 23년에 서울 시내에 있는 청계천과 한강 변의 암석 위에 수표를 설치하여 홍수의 높이를 관측한 것입니다. 그 뒤로는 낙동강과 금강, 영산강, 섬진강 등 주요 하천에 설치하여 물의 높이와 홍수범람의 수해를 줄이기 위함이었고 처음에는 나무로 만들었다가 나중에 돌로 다시 재건하면서 돌에 수위를 새겨 일정 수위에 물이 차오르면 대피령을 내려 청계천 주민들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하였지요.
그뿐만 아니라 수차나 측우기와 같은 과학적 발명품의 개발은 비가 내리기를 기다리던 기우제에서 벗어나 현실적으로 비의 양을 측정하고 가뭄과 홍수를 대비하는 물의 이용의 시초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 이미지비트
과거의 조상들이 홍수와 가뭄을 이겨내고 홍수와 가뭄에 대비하는
놀라운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발명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지금은 보나 댐, 각종 수리시설의 발달로
홍수와 가뭄을 어느 정도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지만
과거의 조상들의 간절한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져
현재의 우리가 홍수와 가뭄을 극복하는 기틀이 마련된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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