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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수다/건강한 물 이야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2탄] 나무가 만든 천국, 수목원

 

 


나무들이 만든 천국의 세계, 수목원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미리 보기②

 

 


4월도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최절정의 봄기운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지요?

오늘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나무들이 만들어낸 녹색 향연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습지와 정원에 이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구역이 바로 수목원 구역인데요.

몸과 마음의 깊은 곳까지 청명한 기운으로 치유해주는 거대한 숲의 세계로 함께 가볼까요?

 

 

 

 

 


푸른 숲들의 푸른 이야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한국정원을 중심으로 늘푸른정원, 편백숲과 철쭉정원, 나무도감원에 이르는 구역에 걸쳐 아름드리나무들과 거대한 산림, 고즈넉한 산책로로 이어져 있답니다. 수목원 구역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공간이 바로 한국정원입니다. 

 

이곳은 한국의 오래된 정원 풍경을 재현한 곳인데요. 지형적 특성을 거스르지 않고 주변 환경에 어우러질 수 있도록 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소나무와 단풍나무, 수양벚나무, 말채나무 등이 매우 아름다운 수목들이 가득하답니다. 해당화와 모란을 비롯하여 수련, 꽃창포 등의 수생식물들도 만날 수 있지요. 

 

한국정원에는 창덕궁 후원을 재현한 ‘궁궐의 정원’이 있습니다. 교태전 후원과 꽃담으로 들어서면 기품을 갖춘 부용지와 부용정, 어수문 등이 조성돼 있답니다. 또, ‘군자의 정원’에는 심신을 수양하던 선비들의 숨결을 담은 담양의 소쇄원을 비롯, 경북 영양의 서석지, 덕천서원의 세심정 등이 구현돼 있지요. 우리나라 전통건축물들이 어떤 방식으로 숲과 자연과 어우러져 조화롭게 지어져 왔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피톤치드의 효능을 경험할 수 있는 곳

 

한국정원 옆으로 긴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늘푸른정원이 나옵니다. 늘푸른정원은 수목원 구역 내에서 가장 온화한 지형에 위치해 있답니다. 이곳에는 수목원 부지에 자생하는 난대성수목인 녹나무와 함께 후박나무, 가시나무, 굴거리나무 등이 가득 식재되어 있습니다. 그야말로 사계절 푸른 남도의 숲을 보여주는 곳이지요. 상록활엽수가 만드는 운치 있는 산책로와 사색의 공간을 따라가다 보면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상징하는 에코지오탑이 등장합니다. 이곳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죠?

 

한국정원전망지에서 수목원전망지 방향으로 걸어 나오면 커다란 편백숲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편백나무 1,000여 주가 식재되어 있는 숲인데요. 한적한 숲속에서 피톤치드의 강력한 효능을 누릴 수 있는 장소랍니다.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해소 및 면역력 상승에 큰 효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수목원에 조성된 편백숲은 아름다운 편백나무들이 이끄는 거대한 치유공간으로 여러분의 몸과 마음 깊숙한 곳까지 푸르고 맑은 기운을 전해줄 것입니다.

 

 

 

 

 

 

 

한 그루의 나무마다 지어진 이름

 

한국정원에서 빛의 서문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나무도감원이 나옵니다. 이곳에는 약 200여 종에 이르는 자생 나무와 식물들이 한곳에 모여 있답니다. 그야말로 세상의 다양한 나무들을 모아놓은 곳이랍니다. 이곳에서는 난대 수종과 온대 수종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데요. 느티나무, 팽나무, 태산목, 참식나무, 황칠나무 등의 각양각색의 나무들과 함께 튤립, 히아신스 등 만개한 화려한 꽃들의 향연도 어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이곳에는 특별한 이름을 가진 나무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지구의 정원 1번 나무’는 박람회장에 제일 처음 옮겨 심은 소나무인데요. 엄청난 크기와 무게 때문에 산림청의 헬리콥터를 동원하여 옮겨 심은 사연 많은 나무라고 해요. 

 

‘근심 먹는 은행나무’도 눈길을 끕니다. 두 번이나 벼락을 맞고도 100년이 넘도록 한 자리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던 세 그루의 은행나무를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암수가 다른 세 그루의 나무가 마치 한 나무인 것처럼 같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하니 참 신기하지요? 벼락 맞은 은행나무에 소원을 빌면 들어준다는 신령스러운 나무랍니다. 꼭 이뤄야할 소원이 있다면 이 은행나무의 정령에게 간절한 마음을 전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철쭉 1번지 순천이 자랑하는 철쭉 정원

 

‘5분 전 은행나무’의 이야기도 들려 드릴게요. 5분 전 은행나무는 순천시 석현동 주택에서 자라던 나무였답니다. 집주인이 건물을 짓기 위해 베려던 것을 가까스로 살려낸 나무라고 해요. 5분만 늦게 갔어도 이 나무는 잘려 나갔을 운명이었던 것이죠. 이 기구한 사연의 은행나무는 다행히 박람회장으로 무사히 옮겨 올 수 있었답니다. 이제 이 은행나무는 나무도감원에서 새로운 삶의 여정을 오래오래 이어나갈 수 있겠죠? 나무도감원의 꽃과 나무에 얽힌 이야기들을 QR코드로도 즐길 수 있으니 꼭 체크해 두시길 바랍니다. 

 

편백숲과 초지원을 옆에 조성된 철쭉 정원도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순천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꽃이 바로 철쭉입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철쭉의 70%가 순천에서 재배된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무려 100여 종에 달하는 순천의 철쭉들이 산비탈과 암석 곳곳에서 여러분들 반길 것입니다. 연상홍, 흰철쭉 등 봄의 기운을 가득 담은 다양한 철쭉의 자태에 흠뻑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사진 자료 출저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지금까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수목원 구역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타 박람회에서는 행사 기간이 끝나면 공간을 철수하거나 재개발을 하곤 하지요.

하지만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 조성된 친자연공간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켜나가고 가꿔지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푸른 숲으로 이어진 수목원에서 백년, 천년 삶을 이어나갈 나무들과 함께

우리도 지속적으로 푸르고 맑은 이야기를 만들어 가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