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이런 빙수는 처음이지? 홍대앞 테마빙수 순례

 

 

어서와, 이런 빙수는 처음이지? 홍대앞 테마빙수 순례

 

하얗게 갈린 얼음더미 위에 연유, 젤리, 과일 등을 가득 넣어 먹는 빙수! 여름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음식인데요. 그 중에서도 팥을 곁들인 팥빙수는 오랫동안 우리의 사랑을 듬뿍 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요새는 취향이나 기호에 따라 과일이나 각종 식재료를 사용한 이색 빙수가 돋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다양한 트렌드와 개성을 자랑하는 홍대에서는 기존의 틀을 확 깨는 빙수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그래서 방울이도 어느 더운 날, 친구들과 함께 홍대로 떠나보았습니다! 홍대의 색다른 빙수 특집편~ 지금 만나보시죠!

 

▮ 카페디에어(Cafe the air), 망고빙수

 

합정역 2번 출구로 나와서 블록 끝까지 쭉 걸어온 뒤, 횡단보도 건너면 대로변에 바로 위치한 카페디에어, 보보호텔 맞은편에 있으며 매우 찾기 쉬워요. 널찍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였으며, 식사와 후식을 겸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은 특히 망고빙수로 유명한 곳이었는데요. 주문한지 얼마 안되어 노랗고 윤기가 도는 망고가 가득 담긴 빙수가 나왔습니다! 바깥쪽은 레모네이드를 같이 갈은 듯한 상큼한 맛의 얼음이, 안쪽에는 연유와 우유를 같이 갈은 듯한 부드러운 얼음이 압권이었어요. 큼직한 빙수의 겉을 둘러싸고 있는 망고도 모두 말랑말랑하면서도 쫄깃쫄깃! 신선하기까지 해서 질 좋은 망고를 엄선하여 사용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맛에 있어서는 단점을 전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굳이 단점을 꼽자면 깔끔하고 모던한 북유럽풍의 인테리어는 좋았으나 각 테이블 조명이 바로 코앞에 있어 오래 앉아 있으면 눈이 조금 아플 것 같았고, 전체적으로 어두워 다소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정도랄까요?

 

 

 

카페디에어 망고빙수 13,000원 / 영업시간 11:00~23:00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74-10 LKII빌딩 1층 (02-324-2780)

 

▮ 마망갸또, 생캬라멜 빙수

 

두 번째 이색 빙수를 만나보실 마망갸또는 카페디에어보다는 조금 찾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데요. KT&G 상상마당 맞은편에서 캐슬프라하 건물을 찾은 후, 쭉 가다보면 허밍벨라와 젠틀하우스 사이 골목으로 바로 보입니다. 역시 감성적이면서도 모던한 건물이 보기에도 아늑해 보이죠?

 

 

 

 

이곳은 국내 유일 캬라멜 디저트 카페로, 엄마(Mama)가 손수 만들어주는 간식(Gateau)이라는 뜻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름처럼 캬라멜 관련 디저트와 빵, 건강한 음료를 파는 곳이죠. 생캬라멜로 만든 빙수가 유명했기에, 생캬라멜 빙수를 바로 주문했습니다. 풍성한 캬라멜 얼음과 그 위에는 아이스크림, 과자가 얹혀져 있었고, 캬라멜 소스와 생캬라멜이 조그만 접시에 같이 나왔어요. 어마어마한 비쥬얼에 압도되어 냉큼 한 숟갈씩 퍼먹기 시작! 얼음이 매우 부드러웠고 직접 만든 캬라멜은 너무 달지 않아 좋았습니다.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아주 좋아할 만한 맛이었어요.

 

 

 

 

위에 있는 빙수를 먹고 나면 아래쪽에는 아몬드와 각종 넛츠 등 고소한 견과류가 컵 안에 가득 들어있는데요. 캬라멜과 맛이 잘 어울렸습니다. 그러나 아이스크림과 저 많은 양의 얼음이 다 똑같은 맛이 나서 갈수록 텁텁하고 질린다는 단점이 있었어요. 안쪽의 얼음은 연유나 우유와 섞어서 좀 더 가벼운 맛이 났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나 한번쯤 먹어보면 신선하고 좋을 그런 메뉴였어요^^

 

 

 

마망갸또 생캬라멜빙수 15,000원 / 영업시간 12:00~23:00
서울 마포구 서교동 395-113 (02-3141-9664)

 

▮ 달수다, 치즈빙수와 인절미토스트

 

마지막으로! 이름처럼 달콤한 디저트와 빙수들로 유명한 달수다로 찾아가보았습니다. 홍대 본점은 수노래방 옆에 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패스! 2호점으로 찾아갔어요. 홍대역 8번 출구에서 왼쪽으로 들어오면 GS 편의점 바로 옆에 보인답니다. 다행히 본점보다는 사람이 없었어요^^

 

 

 

 

알록달록 특이한 메뉴들이 많아 고민하다가 가장 최근에 나온 치즈빙수를 시켜보았지요. 연유나 우유, 바닐라와 같은 맛이 느껴지는 얼음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을 정도로 부드러웠고요. 같이 나온 팥을 곁들여먹으니 심심치 않아 좋았습니다. 네모난 치즈큐브에서는 치즈케익 맛이, 곳곳에 뿌려진 치즈가루에서는 다소 짠맛이 났어요. 빙수에 짠맛이 느껴지지 않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치즈가루는 빼달라고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치즈빙수보다 더 맘에 든 것은 바로 같이 나온 인절미 토스트였는데요. 이 카페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는 인절미 토스트도 같이 주문한 것이 신의 한수였지요. 고소한 콩가루와 아몬드가 가득한 바삭한 빵 속에 부드러운 인절미의 조화~! 들러붙지 않으면서도 쫄깃한 게 참 맛있더라고요. 달수다에 가면 인절미 토스트를 꼭 같이 드시길 강추합니다^^

 

 

 

달수다 치즈빙수 8,000원, 인절미 토스트 4,500원 / 영업시간 16:00~01:00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동 164-33 (02-322-4720)

 

 

여기까지! 달콤한 맛과 개성을 자랑하는 홍대 앞, 이색 빙수들을 함께 만나보셨습니다. 하나같이 눈으로 보기에도, 맛으로 느끼기에도 사랑받을 만한 빙수들이었기에 더욱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방울이가 보증하는 이곳들에서 특색 있는 빙수들과 더욱 새로운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