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 가득 번지는 향긋한 봄의 맛
- 봄따라 축제따라 3
봄이 되면 달라진 풍경만큼이나 우리의 미각도 새롭게 깨어납니다. 겨우내 웅크렸던 산천초목들이 기지개를 켜고, 다양한 먹거리들로 맛의 세계가 환하게 열리는 계절이지요. 쌉싸름한 향과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을 가진 봄미나리도 좋고, 삼천포항 일대 어시장에서 판을 치는 도다리의 맛도 봄의 진미입니다. 또, 향긋한 쑥으로 찐 쑥떡, 서해안의 고소한 꽃게, 비오는 날 맛보는 진달래전도 봄철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들이지요. 오늘은 맛의 향연을 위한 축제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진동계곡 산나물 축제
사진 출처 - 인제군청 문화관광과 홈페이지 제공
봄철의 별미 중에 산나물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요즘은 잃었던 입맛도 다시 살려주는 향긋한 봄나물들의 채취가 이뤄지는 시기죠. 강원도 인제군의 기린면 진동리에서는 매년 최고의 산나물들을 맛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립니다.
기암괴석 사이로 맑은 진동계곡이 흐르는 진동리의 산나물은 전국 최고의 산나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동계곡 일대는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호지역입니다. 이 축제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시림을 보유하고 있는 남설악 점봉산 곰배령에서 채취한 최고의 곰취, 참나물, 취나물, 두릅 등을 맛볼 수 있답니다.
사진 출처 - 인제군청 문화관광과 홈페이지 제공
더불어 함지박 비빔밥 만들기, 산나물 먹거리 체험은 물론, 취나물 찐빵, 산채보리전병, 산채 삼겹살, 산나물 쌈 등 다채로운 음식축제를 통해 봄철에 필요한 건강식도 즐길 수 있지요.
축제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산나물 채취 산행, 산나물 보물찾기, 산나물 떡메치기, 함지박 산채비빔밥 체험 등으로 이어집니다. 트래킹, 목공예 산야초 체험과 난타, 7080 통기타 공연 등 야외 행사도 즐길 수 있으니 가족들과 함께 몸과 마음의 흥을 한껏 누려보는 건 어떨까요.
서천 동백꽃 쭈꾸미 축제
사진 출처 - 서천군 문화관광 홈페이지 제공
봄철의 또 하나의 별미가 바로 쭈꾸미입니다. 주꾸미 잡이가 한창인 4월이면 충남 서천군 마량리동백나무숲 일원에서는 매년 동백꽃주꾸미축제가 열리는데요.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핀 서천의 자연 풍경과 함께 즐기는 싱싱한 쭈꾸미의 맛은 그야말로 최상의 별미입니다. 서천군 동백꽃 쭈꾸미 축제는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수령 500년을 된 마량리 동백나무 숲에서 열립니다. 활짝 핀 동백꽃과 알이 꽉 찬 주꾸미를 테마로 눈과 입을 동시에 즐겁게 해주는 축제지요.
사진 출처 - 서천군 문화관광 홈페이지 제공
마량리 앞바다에서 잡는 주꾸미는 소라껍데기를 줄에 매단 소라방을 이용해 산 채로 잡는 게 특징입니다. 주꾸미 먹물에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답니다. 콜레스테롤 예방과 암 예방 효과에도 탁월하고, 지방이 1% 내외 수준이므로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이지요.
축제 기간 동안에는 갓 잡은 주꾸미는 물론, 활어회 등 다양한 먹거리 장터가 동백정 일원에서 열린답니다. 다양한 쭈꾸미 요리도 즐기고, 더불어 주꾸미 낚시 체험, 살아있는 바다 생물 체험, 축하 공연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에 가족들과 함께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요.
봄이 선사하는 향긋한 맛의 세계
봄철에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축제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반가움도 잠시 짧게 머물다 가는 아쉬운 계절이 바로 봄입니다. 가까운 주말, 봄기운 가득한 음식들과 함께 내 몸에 신선한 기운을 많이 불어넣어보는 건 어떨까요. 봄철에 펼쳐지는 음식축제와 함께 여러분의 가슴에도 따뜻한 봄 추억들이 많이 채워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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