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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수다/건강한 물 이야기

물 관련 이색 직업들 - 산업잠수사, 워터소믈리에, 음악분수연출자

 

물을 사고 팔았다? 라고 하면 낙동강 물을 팔았던 봉이 김선달부터 생각하시죠? 하지만 실제로 옛날에는 물을 사고 판 직업이 있었으니, 바로 물장수입니다. 아마 오래된 영화나 책에서 봤던 분들도 계실텐데요, 양 쪽 어깨에 긴 막대기를 짊어지고 양 끝에 물이 가득 담긴 양동이를 나르는 사람들을요. 

 

 

1800년대 전후부터 있었던 이 오랜 역사의 직업은 1970년대까지도 존재했었는데요, 불과 3~40년전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집집마다 수도관이 연결되지 않았고 우물의 수질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마실을 배달해주는 물장수를 찾는 사람이 있던것이죠. 외국인들이 놀란다는 우리나라의 배달문화가 바로 이 물장수부터이지 않을까요? ^^ 어쨋든, 한때는 무척이나 흔했다는 물장수라는 직업은 이제 시간 속으로 사라졌지만 현대에도 물과 관련된 직업은 많이 남아있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물'과 관련된 이색적인 직업들에 대해 얘기해볼까 해요. 

 

 

환자들의 재기를 돕는 수중재활운동사

 

 

근육이나 신경 골격이 부상당했을 경우 치료과정중에 재활치료가 있죠? 이 재활치료방법 중에서도 물을 이용한 수중재활운동이 있습니다. 물 속에서는 부력때문에 몸을 가볍게 움직일 수 있고 수압이나 저항과 같은 물의 성격을 이용한 재활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수중 재활운동을 돕는것이 바로 수중재활운동사입니다.

수중재활운동사는 환자의 재활 부위와 상태에 맞게 수중 시설이라던지 수온, 수압, 장비를 선택하고 치료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는데요, 전문 의사나 물리치료사와 협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관련 분야의 지식도 필요하고 환자와 꾸준시 소통할 수 있는 사회성까지 필요한 직업입니다.

 

 

숨겨진 가치를 찾아내는 산업잠수사

 

 

잠수가 직업이라고 하면 보통 해녀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하지만 엄연히 산업잠수사라는 직업이 따로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간혹 신문에서 '태안 앞바다에서 유물 발견'과 같은 기사를 보셨을텐데요, 바다 속에서 산업적인 가치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또 개발하는 직업이 바로 이 산업잠수사입니다. 물 밑을 탐사하면서 선박이 가라앉으면 해난 구조도 하고 부두시설 축조를 돕기도 하는 등 굉장히 많은 일에 관여되어 있는데요, 요즘처럼 전 세계적으로 해양산업과 해저자원의 개발에 주목하고 있는 요즘 수요가 늘어가는 데다, 산업잠수사를 양성하는 아카데미나 대학 학과까지 생기는 중이라 하니 앞으로가 더더욱 기대되는 직업입니다.

 

 

눈과 귀를 행복하게 해주는 음악분수 연출자

 

 

물에 관련된 직업이라도 꼭 물에 들어가는 것과는 또 다른 직업도 있는데요, 음악분수 연출자도 그 중 한가지일 것 같네요. 분수는 원래조형물의 기능보다는 물이 고여서 오염되지 않도록 순환시키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었는데요 요즘은 볼거리이기도 하고 휴식공간이 되기도 하고 또 주변 온도를 낮추는 친환경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요즘은 음악소리와 리듬에 맞추어 물이 움직이는 분수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이 음악분수를 연출하는 직업도 따로 있답니다.

 

 

음악분수 연출자는 다른 물과 관련된 직업들과 달리 물에 들어가거나 할 필요는 없지만 대신에 분수시설에 입력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연출하는 능력이 필요하겠죠? 분수를 구성하는 부품과 각 부분의 조작법도 익숙해야하구요. 아직까지 음악분수 연출을 위한 정식 교육과정은 없지만 건축이나 음악, 프로그램에 대해 다룰 수 있으면 좋고무를 하면서 실무를 익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사람들의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보람찬 일을 찾으신다면 도전해보세요!

 

 

떠오르는 물산업의 선두주자 워터소믈리에

 

 

요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생수 전용코너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죠? 나라별로, 또 우리나라 안에서도 지역별로 프리미엄 생수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명호텔에서는 다양한 물을 접할 수 있고 또 물을 원료로 칵테일로 만들어주는 워터바가 생기기도 했구요. 이처럼 여러 종류의 물이 등장하면서 물의 맛을 감별하는 워터소믈리에라는 신종 직업도 생겨났습니다. 와인 소믈리에들이 와인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고객들의 취향에 맞도록 추천해주는 것처럼 워터소믈리에 역시 단순히 물 맛을 감별하는 것 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에서 손님이 주문한 요리와 어울리는 물은 어떤것인지, 음료를 만들때 어떤 성질과 맛의 물이 어울리는지 추천해줄 수 있어야 한답니다~ K-water에서는 워터소믈리에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민간자격시험을 진행하는 등 워터소믈리에가 꾸준히 양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에서 물을 빼고는 어떤것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물과 관련된 직업들은 정말 많이 있습니다. 수돗물의 유수를 탐지해서 물낭비를 막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누수탐지를 하는 직업도 있구요, 수도시설이 잘못되면 수리하는 세관공도 있구요, 생활용수를 저장하고 홍수와 가뭄을 방지하는 댐관리도 있구요. 좀 더 넓게보면 바텐더, 소방관과 같은 직업들도 물과 관련된 직업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은데요, 우리가 매일 편리하게 물을 사용하고 물의 혜택을 받으며 사는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그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라는 사실~ 새삼 다시 느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