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10월도 중순에 접어들었습니다. 11월이면 초겨울의 추위가 오기 시작할테니 이제 가을은 길어야 한달 남짓 남은듯 한데요, 아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저물기 직전인 이맘때가 가을의 가장 황금기가 아닐까 싶어요~ 온통 산은 울긋불긋하게 옷을 입기 시작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아름답죠^^ 그냥 보내기엔 너무 아쉬운 가을, 이번 주말엔 어디로 떠나볼까요?
● 쓰레기산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공원으로,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
ⓒ 서울억새축제
한때 난지도였던게 믿어지지 않을만큼 성공적으로 재탄생한 상암동, 쓰레기산이었던 곳은 바람쐬며 걷기 좋은 하늘공원이 되었고 정상에서는 갈대와 억새가 하늘거리면서 가을 나들이족에게 손짓하고 있는데요~ 매년 가을이면 하늘공원에서는 억새축제가 열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명소입니다. 축제 기간에는 저녁 10시까지 공원이 개방되는데요, 노을이 뉘엿뉘엿 저물 무렵의 억새밭과 해가 지고 난 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야경은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큼 환상적입니다! 산을 내려올때는 길따라 초롱불이 줄지어있어 오붓한 분위기가 연인들에게도 그만이에요~ 올해도 어김없이 10월 21일까지 억새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높은 하늘 가까운 곳에서 가을향기를 맡아보세요!
● 낙엽밟는 소리가 들리는 곳, 남이섬
ⓒ 남이섬
서울 근교 여행지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남이섬은 사시사철 아름다운 곳인데요,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으로 눈이 즐거운 곳입니다. 산책로를 따라서있는 나무들에 단풍이 들면 끝없이 이어질것 같은 길을 영원히 걷고싶어지죠~ 늦가을에 가면 산책로를 걸을때마다 발 밑의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한장의 작품이 될 수 밖에 없는 곳, 남이섬을 찾아가보세요~
이 밖에도 전국의 아름답기로 소문난 명소들도 있고 절경으로는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우리의 국립공원들도 많은데요, 문화공간으로 가깝게 다가온 4대강 인근에도 가을 나들이하기 딱 좋은 곳들이 있습니다. 벌써 가을철 출사명소로 점찍어 놓은 분들이 많다고 하니 놓치면 아쉽겠죠?
● 한강 - 자라섬과 수변생태공원
ⓒ 자라섬
춘천시에 있는 방하리 46번 국도를 달리다보면 시야가 트이며 아름다운 섬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자라섬인데요, 국제 재즈 페스티벌과 생태공원으로도 무척 유명해졌죠? 풍경이 아름다워 3대 캠핑지로 손꼽히기도 하는 자라섬은 그윽한 재즈 페스티벌이 꼭 어울릴만큼 깊고 풍성한 가을의 모습을 자랑합니다. 올해 국제재즈페스티벌이 10월 12일~14일동안 열린다고 하니까요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자라섬으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 금강 - 신성리 갈대밭
ⓒ 서천군 문화관광
가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이 바로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와 갈대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서천과 군산이 만나는 금강 하구의 드넓은 신성리 갈대밭은 우리나라의 4대 갈대밭이자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갈대7선으로 뽑혔을 정도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데요, 끝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넓은 갈대밭 중에서 자연보존을 위해 전체 면적의 3%만 공원으로 조성되었습니다. 그 갈대공원도 넓으니 전체 넓이가 어느정도일지 짐작도 가지 않는데요, 매년 10만마리의 철새들이 찾아오는 철새 보금자리이기도 합니다.
● 영산강 - 석관정
유유히 흐르는 영산강과 그림같은 황포돛배 그리고 뒤로는 가물가물한 저녁노을. 마치 한폭의 그림같은 이 풍경은 영산강의 절경으로 꼽히는 석관정입니다. 석관정은 영산강 3경으로 꼽히는 곳이기도 한데요, 해질무렵 석관정에 올라 굽이굽이 흐르는 영산강 물결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디선가 밀려오는 그리움과 함께 자연의 장엄함에 절로 숙연해지기까지 합니다.
● 낙동강 - 을숙도 철새도래지
ⓒ 부산시 사하구
우리나라를 따라 길게 흐르는 낙동강에서도 가장 끝자락,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에 을숙도가 있습니다. 을숙도를 비롯해서 낙동강 하구는 천연기념물 179호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그중 을숙도는 봄 가을에는 철새들이 쉬어가는 곳으로, 겨울에는 추운 겨울을 함께 나기 위해 겨울 철새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주황색, 노랑색, 빨강색 그 어떤 물감으로도 표현하지 못할 '노을색'의 멋진 낙조를 배경으로 이맘때면 도요새와 물떼새류가 을숙도의 주인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쉽게 볼 수 없는 이 대집단의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지만 철따라 이동하는 새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조심해야하는 예의가 필요한 가을나들이 장소이기도 합니다.
전부 다~ 가보고싶은데 가을이 짧기만 한 것이 아쉽습니다. 지금이순간도 가을은 휙휙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 다가오는 주말에는 망설이지말고 한곳을 정해 떠나보세요. 올 가을 가장 아름다운 감동을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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