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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수다/건강한 물 이야기

횡성에서 발견된 피라냐, 관상어 함부로 버리지 마요!

 

 

 

횡성에서 발견된 피라냐, 관상어 함부로 버리지 마요!

 

 

지난 7월, 강원도 횡성의 농업용 저수지에서 피라냐가 발견되면서 전국에 큰 충격을 가져왔죠. 아마존 강에나 있을 줄 알았던 이 열대성 육식 물고기가 우리나라에서 잡히다니, 그것도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잡히다니 정말 납량 특집이 따로 없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보인 이 식인 물고기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말이죠.

 

 

출처 : Daum 영화

 

 

때아닌 피라냐 사태에 원주지방 환경청은 피라냐 박멸을 위해 저수지 물을 다 빼 버리는 극약처방에 나섰습니다. 그만큼 큰일이었다는 건데요, 이 외래어류가 생태계에 큰 위협을 미치는 것은 물론 만에 하나 하류로 흘러들 시엔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정말 영화에서처럼 무시무시한 일이 벌이지는 건 아닐지 많은 우려가 따랐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별다른 추가 소식이 없지만요, 영화를 보셨던 분이라면 가슴 철렁할 수 밖에요.

 

 

피라냐 박멸 작전이 시작됨과 동시에 사람들은 아마존 강에 있어야 할 이 외래 어종이 대체 어떻게 해서 우리나라 저수지에서 잡히는 건지 그 진상에 주목했습니다. 장소와 거리상 도무지 자연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거든요.

 


결국 가능성은 하나로 좁혀졌습니다. 누군가 고의로 방류했다는 겁니다. 놀랍게도 누군가 국내로 피라냐를 들여와 관상용으로 기르다 몰래 버렸다는 건데요, 때마침 마른 장마에 극심한 가뭄이 들었던 터라 농업용수를 빼 버리면서 다른 의미에서도 큰 피해를 감수해야 했죠. 때문에 범인을 잡아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피라냐를 관상용으로 수입해 들어오는 것이 가능할까요? 알고 보니 딱히 우리나라에서 피라냐 반입을 금하는 규정이 없다고 하네요. 수출국에서도 반출을 금하지 않고, 우리나라도 반입을 금하지 않는 국가랍니다. 따라서 현행법상 유입 자체는 금지 사안이 아니라는 거죠. 더구나 인터넷상에서 피라냐 거래는 흔하대요. 의외로 이 무시무시한 물고기는 관상용으로 인기 있나 봅니다. 이렇다 보니 누군가 기르다 갖다 버릴 시엔 저수지에서 피라냐를 만나는 게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닌 상황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인간에게까지 위험할 수 있는 물고기를 이렇게 키우다 무책임하게 방사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났습니다. 정부 당국에서도 피라냐를 위해 우려 종으로 지정하고 승인 없이 수입, 반입 시엔 처벌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기르고 싶어서 집에 들였다가 싫증 났다고 버리는 누군가의 무책임한 처사입니다. 어느 집에서 사랑받던 강아지가 어느 순간 유기견이 되고 들개가 되어 버리는 현실에서 이 물고기 또한 예외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엄청난 위험성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무서운 것은 인간이었던 걸까요.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고 돌보고 싶어 집에 들이는 우리 모두에게 보다 큰 책임감을 묻는 오늘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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