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g의 쇠고기를 얻기 위해 들어가는 물의 양
여러분의 밥상에 쇠고기가 올라왔을 때, 혹시 이 쇠고기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떠올려본 적 있나요? 소를 기르고, 도축하고, 유통하고, 소비하는 데에 드는 노력에 대해서는 떠올리기 쉽지만 그 사이에 얼마나 많은 물이 사용되었는지를 떠올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알짜배기 물상식은 ‘1kg의 쇠고기를 얻기 위해 들어가는 물의 양’에 대한 내용입니다.
▮ 물건이 만들어지기까지 사용되는 물, 가상수
유네스코 산하 IHE(물교육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농산물 가운데 밀 1kg 생산을 위해 1,300 리터, 쌀 1kg에 3,400 리터, 계란 1kg에 3,300 리터, 쇠고기 1kg에 15,000리터의 물의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제품 가운데 300g의 면 티셔츠에는 2,500리터, 1,000g의 청바지에 10,850리터, 75g 1회용 기저귀에 810리터 그리고 승용차 1대에 40만 리터의 물이 사용된다고 하고요.
그렇다면 쇠고기 1kg을 얻기 위해 들어가는 물의 양은 얼마일까요?
답은 쌀 1kg생산에 필요한 물의 4.4배인 15,000리터랍니다.
이처럼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사용되는 물의 양을 가상수(假想水;virtual water)라고 합니다.
가상수를 처음 주장한 사람은 영국의 John Anthony Allan 교수인데, 그는 밀이 일단 자라면 그 주변에는 그 동안 흡수된 물이 남아있지 때문에 가상수라고 호칭했습니다. 사람들이 물을 마실 때나 세차 및 빨래를 할 때, 샤워를 할 때만 물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식품과 공산품이 생산되어 소비될 때까지도 물이 사용되는 것이죠! 이러한 가상수의 개념은 희박한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결정을 내릴 때 유용합니다.
▮ 우리나라는 세계 상위권의 가상수 수입국
유네스코-IHE는 전 세계의 가상수의 큰 흐름은 남·북아메리카주, 호주에서 아시아, 유럽, 북아프리카로 이동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생활수준이 개선되고, 공업화가 진행되면서 더 많은 인구가 더 많은 식품과 제품을 소비하기 때문에 가상수의 흐름이 점점 커지게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현재 가상수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고 그 뒤를 잇는 캐나다, 태국, 아르헨티나, 인도, 호주, 베트남, 프랑스, 과테말라, 브라질까지 ‘10대 가상수 수출국’입니다. 한편 가상수 최대 수입국은 스리랑카이고 그 뒤로 일본, 네덜란드, 우리나라, 중국, 인도네시아, 스페인, 이집트, 독일, 이탈리아까지 10대 수입국에 포함된다고 하죠.
우리나라는 매년 320억㎥의 가상수를 수입하고 있는데요. 달리 말하면 같은 기간 동안 우리나라가 농산물을 중심으로
부족한 생산품을 수입을 하지 않고 직접 생산해야 한다면 약 320억㎥의 물이 더 필요하게 된다는 뜻이 됩니다.
좀더 수준 높은 삶과 편리한 환경을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물을 더 사용하고 있을까요? 물을 직접 절약하는 습관도 중요하지만, 모든 식품과 제품의 사용을 줄이고 자연을 존중하며 생활하는 것 또한 물을 절약하는 길이라는 사실! 눈에 보이는 물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물까지도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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