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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수다/건강한 물 이야기

경기도 여주를 여행하며 오천년 풍류를 노닐다!




경기도 여주를 여행하며 오천년 풍류를 노닐다!


K-water 기자로서 이번 7월에 다녀온 곳은 바로 경기도 여주입니다! 경기도 여주에서 남한강변이 내려다 보이며 천년의 역사가 살아있는 신륵사와 한강을 가로지르는 황포돛배와 백로를 형상화 한 강천보, 여주군의 군조인 백로를 형상화하여 만들어진 한강문화관까지 둘러보고 왔답니다. 






▮ 남한강변이 내려다 보이는, 천년의 역사가 살아있는 신륵사

 

신륵사는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로 유서가 깊은 절입니다. 천년을 이어온 역사가 극락보전에 다 녹아있는 듯 했습니다. 600년된 은행나무와 향나무도 볼 수 있고요. 60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만큼 우직한 두 보호수의 멋드러진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신륵사 극락보전



이 곳에 있는 다층석탑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고려시대의 유일한 전탑입니다. 앞서 말했듯, 신륵사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강가에 위치한 사찰입니다. 남한강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신륵사 강월헌인데요. 그 강월헌은 이 다층전탑의 바로 뒷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 여주 신륵사 다층전탑 / 강월헌



신륵사에 오셨다면 꼭! 이 강월헌에서 남한강변을 보셔야 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매우 더운 날씨였지만 이 강월헌에 앉아있으니 더위가 금새 물러가더군요. 녹음이 짙게 깔리고 강 바람이 부는게 마음까지도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신륵사 강월헌 맞은편에서는 황포돛배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황포돛배라는 것은 말 그대로 누런 포를 돛으로 달고 그 바람의 힘으로 물자를 수송하였던 배를 말합니다.여주는 지리적 특성상 한강의 상류지류인 남한강을 끼고 있습니다. 또한 조선시대 4대 나루 중 이포와 조포나루를 보유하고 있는 물자교역이 번성하였던 상업중심 도시여서, 황포돛배와 같은 작은 배를 어업이나 물자수송에 사용하였다고 해요. 현재 여주시 에서는 관광 체험 중 하나로, 황포돛배 타기 체험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교통정보

- 버스 : 여주종합터미널 → 신륵사 (보룡약국 앞 993번 탑승 (5분 소요))

- 택시 : 여주종합터미널 → 신륵사 약 5,800원 


입장료 

- 개인 : 2,200원 / 청소년 · 군경 : 1,700원 / 어린이 1,000원

- 혜택 : 입장료 소지시 목아 박물관 및 여주참숯마을 숯가마 이용시 30~50%의 할인


황포돛배 체험

- 매주 월요일, 악천후시를 제외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운행 (30정도 소요)

- 참고 : http://www.yj21.net/kor/culture/experience/boat.jsp

 

▮ 여주군의 군조인 백로를 형상화하여 만들어진 한강문화관


백로를 닮은 꼿꼿함과 부드러운 선율이 돗보이는 한강문화관은 한강의 명품보인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중에서 강천보 바로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의 성과인 변화된 한강의 모습이나, 강을 테마로 한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서 복합적인 문화센터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매주 토요일마다 주말문화체험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강문화관 1층은 가운데 무대와 한강 갤러리를 중심으로 하여, 왼편은 물길여행 전시실, 오른편은 새물결꿈 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한강 갤러리 맞은편에는 자전거종주인증센터 겸 안내데스크가 마련되어 있고, Tong cafe가 있어 더운 여름, 한강문화관을 찾은 많은 시민분들께  더욱 좋은 공간을 조성하고 있었습니다.


1층 전시실 → 2층 Bit Fall 4River → 3층 전망공원 · 전망대 순으로 순차적으로 보시면 더 쉽고, 재미있는 관람이 됩니다. 





1층 새물결꿈 전시실의 시작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담은 모형배의 전시로 시작합니다. 4대강의 아름다운 변화와 물의 순환을 표현한 FULL 3D 영상과 세계 각국의 강 복원 영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하천관리 체험과 가상수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홍수와 가뭄으로부터 안전하고, 사람들이 즐겨 찾는 행복한 하천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이 하천관리 체험입니다. 이 체험을 통해 다목적댐의 전부를 자연스럽게 배워볼 수 있습니다.


가상수 체험은 게임을 통해서 가상수의 개념을 알아보는 것인데요. 가상수라는 것은 농산물, 식품, 공산품 등을 생산할 때 필요한 물의 양으로서,물 부족국가에서는 가상수가 적은 제품, 물 풍부국가에서는 가상수가 많은 제품을 수출함으로써 물의 재분배를 이룰 수가 있는 것이죠. 이러한 가상수를 재밌는 게임으로 한번에 이해할 수 있답니다.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치인 여주 8경과 남한강의 상징인 황포돛배를 접목한 곳도 있습니다. 꿈같은 절경에 취할 수 있는 아름다운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한강 상류지역을 통해 구전되어 내려오던 정선아리랑의 산수편, 애정편, 역음편, 수심편의 4가지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아리랑을 통해 당시의 생활상을 느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2층 감동소통존은 독일에서 온 율리어스 포프의 Bit Fall 4Rivers라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산 상의 최소 단위인 비트(bit)를 바탕으로 빛, 물, 색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인간, 자연, 예술,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Bit Fall이 만들어내는 메타포(은유)는 일시적인 자연현상을 통해서 문화를 본다는 다소 이중적인 모습입니다. 떨어지는 물방울은 이라크, 드림, 방송인, 그리스라는 단어들을 보여주며 관람자로 하여금 새로운 생각을 하게끔 만듭니다.

 




3층 전망대는 강천보와 주위의 넓은 풍경들을 감상하실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동서남북 방향으로 탄금대, 문경새재 도립공원 등과 같은 관광, 문화 장소에 대한 물리적 거리를 표시한 창들은 창 밖의 강천보와 그 외의 많은 것들을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하여 부가적인 재미를 주고 있었습니다.

 




3층 전망공원에서는 휴식을 취하는 많은 시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망공원에서 보는 강천보의 모습은 한 마리의 백조와 여주의 상징 황포돛배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하루동안 제가 직접 체험한 한강문화관은 4대강 및 많은 유익한 정보들을 배우는 학습 공간이자, 아름다운 경치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문화 공간이었습니다.  



  



교통정보

여주종합터미널 → 한강문화관 (보룡약국 앞 913번 탑승 (신진리 정류장 하차/15분 소요)


이용정보 

관람 시간 09 : 00 ~ 18 : 00 (매주 월요일 정기휴관)

주말문화 체험 http://cafe.naver.com/hanriverculture



부여 백제보에서도 볼 수 있었던 4대강 살리기 주역들의 이름을 새긴 비석이 강천보에도 있었습니다.「환경 및 물 부족문제로 고심했던 대한민국에 4대강 사업이라는 새물결이 들어와 많은 새꿈터를 조성했다는 것」그 공을 기리고자 위의 비석을 세운 것입니다. 


일찍이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이러한 문제를 예견하고 강산개조론을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4대강 사업이 강산개조론에 부합한 것이겠지요.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강산개조론>을 마지막으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이 대한을 개조하기를 시작하여야 하겠소.

1년이나 2년 후에 차차로 시작할 일이 못되고 이제부터 곧 시작해야 할 것이오.

만일 이 시기를 잃어버리면 천만 년의 유한이 될 것이오.…

 

여러분 가운데 혹,… "강과 산은 개조하여 무엇하나?" 하시리다마는 그렇지 않소. 

이 강과 산을 개조하고 아니하는 데 얼마나 큰 관계가 있는지 아시오? 매우 중대한 관계가 있소.

이제 우리나라에 저 문명스럽지 못한 강과 산을 개조하여 산에는 나무가 가득히 서 있고 강에는 물이 풍만하게 흘러간다면

그것이 우리 민족에게 얼마나 큰 행복이 되겠소. 그 목재로 집을 지으며 온갖 기구를 만들고

그 물을 이용하여 온갖 수리에 관한 일을 하므로 이를 좇아서 농업, 공업, 상업 등 모든 사업이 크게 발달됩니다.

 

이 물자 방면뿐 아니라 다시 과학 방면과 정신 방면에도 큰 관계가 있소. 

저 산과 물이 개조되면 자연히 금수, 곤충, 어오가 번식됩니다. 자연을 즐거워하며 만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점점 높아집니다.

만일 산과 물을 개조하지 아니하고 그대로 자연에 맡겨두면 산에는 나무가 없어지고 강에는 물이 마릅니다.

 

그러다가 하루아침에 큰비가 오면 산에는 산사태가 나고 강에는 홍수가 넘쳐서 그 강산을 헐고 묻습니다.

그 강산이 황폐함을 따라서 그 민족도 약하여 집니다.

그런즉 이 산과 강을 개조하고 아니함에 얼마나 큰 관계가 있습니까.

여러분이 다른 문명한 나라의 강산을 구경하면 우리 강산을 개조하실 마음이 볼 일 듯 하시리라.

 

1919년 상해에서 행한 연설 中 도산 안창호 - <강산개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