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고장 수원, 그 화려한 명성을 다시 찾기 위한 '레인시티 프로젝트'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보다 풍부한 강수량을 가진 편에 속하는데요. 그러나 좁은 국토에 많은 인구가 몰려있고, 계졀별로 강수량의 편차가 심하며 산악지형에 국토의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버리는 물이 많지요. 무엇보다도 강수량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점에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줄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제시되었습니다. 바로 수원시의 '레인시티 조성 사업'입니다.
▮ 물의고장 수원, 그 화려한 명성을 다시 찾기 위해
수원과 화성은 본래 그 지형이 얕은 산지로 이루어져 그 사이로 호수나 저수지가 흐르는, 그야말로 물이 많은 동네였는데요. 삼한시대부터 물의 나라, 물의 도시 ‘모수국’이라는 명칭이 붙을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완전한 내륙지방으로 바뀌어버렸지만요.
지형도 지형이지만 물의 이용이나 빗물의 활용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90%에 달하는 물을 타 지역에서 끌어 써야 했고, 연간 1억 6,000만 톤의 빗물에서 단 1%도 활용하지 못했지요. 빗물만 잘 관리해도 물의 자급률을 훨씬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 수원시는 고심 끝에 빗물을 제대로 활용하는 도시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게 됩니다.
수원시 전체를 빗물 재활용의 공간으로 활용한다면 환경적인 이익을 얻는 것은 물론이며 수자원 관련 비용을 대폭 삭감할 수 있을 것이 자명했습니다. 또한 재해 예방과 친환경적인 도시 디자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 예상되었지요.
▮ 빗물을 그저 흘려보내는 도시에서 빗물을 모아 활용하는 도시로
레인시티 프로젝트 그 첫 번째, 수원종합운동장에 대규모 빗물 저류 시설을 설치하게 됩니다. 빗물 1만 톤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통해 종합운동장 내 개수대, 청소, 정원 용수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에요. 또한 4천 톤을 토양에 흘려보낼 수 있는 시설도 함께 설치하여 충분한 지하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답니다. 수원종합운동장의 성공적인 결과를 확인한 후 수원시는 광교신도시, 호매실지구 및 재개발 구역에도 의무적으로 빗물 저장 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는 사실~!
수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굉장히 중요할 텐데요. 이를 위해 참여형 빗물관리 제도인 빗물저금통을 개발하게 됩니다. 지붕에 내리는 빗물을 저류조에 모았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저장탱크에요. 기존 건축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지붕의 상태 등을 점검한 후 선정된 가구 및 기업에게 지원금을 제공합니다. 저장된 빗물은 건물의 청소나 조경, 생활 등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죠.
건물 옥상에 설치된 물탱크 또한 빗물 재활용 실현의 장이 될 수 있겠죠? 수원시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특허까지 받은 빗물 집수 장치! 바로 물탱크를 빗물 집수 장치로 전환하여 사용하는 개념인데요. 지금도 계속해서 건물 옥상, 빗물 정자 벤치, 버스정류장, 자전거 보관소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해요. 또한 민간 도시 텃밭에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수원시청' 공식 블로그]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도 빗물저장소, 워터스퀘어가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도 빗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타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워터스퀘어'입니다. 암스테르담의 중심부는 유난히 지면이 낮은데요. 바로 이곳에 광장 및 저장소를 설치하여 주변 건물의 지붕과 빈번히 홍수가 발생하는 지역에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빗물을 흘려보내기로 한 것이지요.
빗물을 저장하는 곳이자 광장으로써의 역할까지 겸비하여 운동, 춤,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실용적인 워터스퀘어.
체계적인 시스템과 특이한 디자인의 조화를 이루려는 노력이 수원시와 닮아 있습니다.
레인시티를 통해 수원시에 대한 의식 개선은 물론 도시 브랜드 확립에도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모든 지자체가 관심을 보이며 노하우를 습득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 기업, 지자체에서도 찾아올 정도라고 하네요. 이러한 노력이 퍼져나가 많은 지역, 많은 나라에서 빗물을 잘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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