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of K-water, 물과 인류 2탄
금요일마다 찾아오는 꽉~찬 K-water 브랜드 스토리! 오늘은 그 6번째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물은 인류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해 줄 동반자가 아닌가 싶은데요. 흐르는 물을 담아 쓰고 가둬 쓰며 관리할 수
있게 된 순간부터 그 사용법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과연 언제부터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물을 관리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함께 알아봅시다.
▮ 물과 인류
인류 문명은 용수와 수운의 기반인 강가에서 발원하였습니다. 인류는 강가에 모여 살기 시작한 고대부터 홍수를 방지하기 위해 제방을 쌓았으며, 퇴적지를 개간하여 농사를 짓기 위해 관개망을 구축해왔어요. 이 같은 대규모 공사에는 몇 개 부족이 힘을 모아 공동작업을 벌여야 했죠. 그래서 강유역에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도시가 형성되었답니다. 나일강유역, 유프라테스·티그리스강유역, 인더스강유역, 황하유역 등 이른바 인류의 4대 문명발상지가 대표적이에요.
도시가 생기면서 사회제도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는데요. 도시생활에는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할 법률과 이를 실행할 통치기구가 필수적이었어요. 그래서 국가가 형성되고 강력한 권력을 지닌 왕이 출현하게 되었지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왕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물을 잘 다스리는 일임에 틀림이 없었습니다.
물을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댐 건설은 고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시리아에는 BC 1300년경에 건설된 댐이 남아 있는데, 이 댐은 기록상 가장 오래된 토석댐으로 아직까지 사용되고 있다고 해요. 인도와 스리랑카에도 고대 흙댐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문헌에 최초로 기록된 댐은 BC 2900년경 나일강에 건설된 높이 15m의 석괴댐이지만, 학자들은 댐이 아니라 강가에 축조된 제방이었을 것으로 추정 중입니다. 운하도 일찍부터 발달하여 BC 510년경 페르시아제국은 나일강과 홍해를 연결하는 운하를 건설했어요. 페니키아·수메리아·바빌로니아 등 고대국가들도 모두 내륙에 운하를 건설했답니다. 중국에서도 BC 3세기부터 주요 강 주위의 내륙지역을 연결하는 운하들을 건설하기 시작했고, 로마제국도 유럽 전역에 광범위한 운하망을 구축하여 군사 수송에 사용했지요.
유럽의 운하 이용은 14세기 말 네덜란드인들이 운하 건설에서 가장 중요한 갑문을 개발하면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계곡과 강을 가로질러 건설한 급수설비도 고대부터 발달해왔고요. BC 25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는 매우 발달된 급수설비가 사용되었는데요. 로마에 물을 대기 위해 건설한 11개의 도수로는 그 전체 길이가 578㎞에 달했다 하니 어마어마하죠? 로마제국은 수도 로마를 비롯하여 유럽·소아시아·북아프리카 등 제국 전역에 상수도를 설치하여 생활용수를 공급했으며, 그때 건설된 수로교는 제국의 멸망과 함께 대부분 파괴되었지만 일부는 현재까지 옛 로마영토 곳곳에 남아 있다는 사실. 수로교는 고대 페르시아, 인도, 이집트 및 여러 중동 국가에서도 사용되었고요.
13세기에 이르러 수인성 질병이 만연하자 파리·런던 등 일부 대도시에서는 교외의 용천수를 시내까지 도수하는 소규모 수도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15세기 말에는 모래와 목탄을 번갈아 충전한 여과탱크가 고안되어 수돗물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지요. 운하는 근세에 들어와 더욱 발달하면서 운하를 통한 해운업도 동반하여 성행하기 시작했으며 영국에서는 18세기 말 산업혁명으로 풍부해진 물산을 신속하게 이동시키기 위해 본격적으로 운하 건설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증기선 출현, 콘크리트 개발, 철 양산과 같은 기술 발달 또한 운하 건설을 더욱 촉진시켰고요.
이 시기에 운하 건설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 곳은 미국으로 19세기 말까지 광대한 내륙을 연결하는 6400km 이상의 운하가 건설되었지요. 프랑스에서는 1666년부터 1681년에 걸쳐 로마제국 멸망 이후부터 19세기까지 유럽 토목공학의 최대 걸작으로 꼽히는 랑그도크운하가 건설되었습니다. 철도와 자동차의 등장으로 운하의 전성기는 끝났지만 유럽에서는 여러 나라에 걸쳐 강과 운하로 연결된 내륙수운을 상업적으로 이용해오고 있는 실정이에요. 러시아는 북해·발트해·흑해·카스피해·아조브해를 운하와 강으로 연결하여 광대한 내륙지역을 개발했고,1869년 프랑스에 의해 건설된 길이 168㎞의 수에즈운하는 지중해와 인도양 및 서태평양을 연결하는 최단거리 항로가 되었습니다.
근대식 수도시설은 1746년 프랑스에서 소규모 여과장치를 이용한 방식이 효시이며, 최초로 도시 규모의 정수처리를 시작한 곳은 1832년 스코틀랜드의 Paisley시였다고 해요. 1830년대에는 유럽 전역에 콜레라가 번지자 상수도시설이 급격히 확산되기 시작했어요. 염소소독제는 1902년 벨기에서 최초로 사용되기 시작한 후 현재는 범세계적으로 채택되고 있지요.
20세기로 접어들어 인구가 급증하면서 물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산업 발달과 함께 오염이 확산되자 물 관리문제는 전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는데요. 각국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수문조사에 이어 물을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다목적댐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각종 교통기관과 항해술의 발달로 세계가 하나의 거대한 자본주의시장으로 변하고 무역이 더욱 활성화되자 운하건설도 다시 활기를 띠게 되었어요. 1980년대 이후에는 육상운송이 한계에 도달하고 환경문제가 크게 부각되면서 수운이 새롭게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지요.
1914년에 완성된 파나마운하는 태평양과 대서양 사이를 직접 연결하여 남아메리카를 돌아가던 약 8000해리의 항해거리를 단축시켰습니다. 건설을 주도한 미국은 이 운하를 통해 아시아와 남미로 교역을 확대하면서 세계 최대 무역대국으로 성장했어요. 1992년에 개통된 라인-마인-도나우운하는 독일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올랐고요. 이 운하 준공으로 북해에서 흑해로 연결되는 뱃길이 열리면서 유럽대륙은 운하망이 통일되어 거대한 수운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로써 유럽은 총 물동량 가운데 4분의 1을 운하를 통해 운송하게 된 것이지요.
신선한 물이 부족하거나 아예 없는 세계 여러 곳에서는 바닷물, 폐수 및 광물질이 함유된 지하수 등을 깨끗한 담수로 만들어 대처했습니다. 최초로 대규모 담수공장을 설립한 것은 1949년 쿠웨이트였으며 이후 기술 향상으로 더욱 크고 효율적인 담수공장들이 세워졌구요.. 이수시설의 대표격인 댐은 근세까지 흙으로 둑을 쌓아올렸기 때문에 높이가 30m를 넘지 못했지만, 20세기로 접어들면서 콘크리트와 제철기술이 발달하여 300m가 넘는 댐이 등장하게 되었어요. 댐 규모가 대형화되고 수해 방지와 관개용수 공급 같은 기본적 용도 외에 전력 생산과 생·공용수 공급원으로도 활용되면서 댐은 가장 중요한 사회간접자본으로 떠올랐고요. 현재 전 세계에는 3만 6000여 개의 대형 댐이 건설되어 있는데, 저수용량이 가장 큰 댐은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있는 Kariba댐으로 저수용량이 1806억㎥에 이른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저수용량 1000억㎥ 이상의 댐은 아프리카에 3개, 아시아에 2개, 남북아메리카에 각각 1개 등 모두 7개가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노력이 계속 있어 왔던 덕분에 우리가 조금 더 편하게 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인류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적시적소에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까지 세계적인 흐름을 공부했다면, 다음 이시간에는 우리나라의 흐름을 같이 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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