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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수다/건강한 물 이야기

악기가 된 물, 천상의 소리를 내다

 

 

악기가 된 물, 천상의 소리를 내다

 

 

비가 오는 날, 일부러 빗소리를 들으려 창가에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바다 소리를 더 가까이 들으려 모래사장에서 주운 소라 껍데기를 귀에 갖다 데고

쏴아 하며 들려오는 물 소리에 눈을 감고 감상해 본 경험 있으신가요?

음악처럼 완성도 있는 곡은 아니지만 아름답고 평온한 소리로 귓가를 간질이는 자연의 물.

이러한 물 소리를 좋아하고, 듣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아서 일까요?

물을 주제로한 곡은 물론, 물을 이용한 신기한 악기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물이 들려주는 음악 속으로 빠져볼까요?

 

 

물과 관련된 음악

 

물과 관련된 대표적인 음악으로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이 있는데요. 이 곡은 쇼팽이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고 작곡한 곡으로 우울하지만 아름다운 느낌의 클래식 음악입니다. 또 하나는 모리스 라벨의 물의 유희라는 피아노 연주곡인데요. 이 곡은 물방울처럼 신비하고 섬세한 연주로 물이 파동을 타고 퍼지는 것처럼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곡은 와이먼의 은파인데요. 이 곡은 넘실 되는 은빛 물결을 연상하게 하는 피아노 곡으로 감미로우며 밝고 명쾌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물을 주제로한 곡들은 매우 많지만 더 특이한 물을 이용한 악기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과 관련된 악기

 

 

보통 악기는 소리를 내는 재료에 따라 분류되지요. 줄의 마찰에 의해 연주하는 것을 현악기, 입으로 공기를 불어 소리 내는 것을 관악기, 몸으로 쳐서 소리를 발생 시키는 것을 타악기라고 칭하는데요. 이 세 가지 분류 중 어느 하나에도 속하지 않고, 특이하게도 물을 이용해 소리를 내는 악기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워터 글라스 하프, 글라스 하모니카, 그리고 워터폰이 그 악기입니다. 생소한 이름의 이 악기들에 대해 하나씩 알아볼까요?

 

먼저 워터 글라스 하프는 최근 광고에서도 등장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바로 워터 글라스 하프 최고 연주자 체코의 페트르 스파티나를 등장시킨 카메라 광고입니다. 혹시 어떤 광고인지 생각나시나요? 수십 개의 물이 담긴 와인잔을 손끝으로 빠르게 스치며 맑고 청량한 소리를 내어 연주하는 모습. 정말 신기하고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글라스 하프의 원리는 각기 다른 양의 물을 담은 유리잔 입구를 쇠로 살짝 두드리거나 손끝으로 빠르게 문지를 경우 물의 양에 따라 각기 다른 소리를 내는데 이것이 마치 도래미파솔라시음계처럼 들려 연주가 가능한 것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물을 이용한 악기 글라스 하모니카는 흔히 볼 수 없는 악기인데요. 이디오폰의 일종으로 1761년 벤자민 프랭클린이 고안하였다고 합니다. 생김새는 오르간과 비슷한데 건반 대신 중심축에 크기 순대로 끼워진 주발이 놓여져 있습니다. 아래 페달을 밟아 이 주발을 돌리며 물에 젖은 손으로 주발을 하나씩 건들이면 글라스 하프와 같은 원리로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소리는 맑고 청량한 음색을 자랑하는 글라스 하프와 다르게 조금 우울하게 들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악기의 다른 이름으로는 아르모니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워터폰은 물이 채워진 작은 기둥을 감싸고 있는 쇠 막대를 활로 켜며 연주하는 악기인데요. 물의 양에 따라 음이 다르게 나는 것이기 때문에 연주법이 매우 까다롭다고 합니다. 또 이 악기는 음색이 매우 신비롭고 특이해 영화 렛 미 인등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는 영화음악에 쓰이기도 한답니다.

 

 

 

 

이미지출처 : 이미지비트

 

평범함을 거부하는 물을 이용한 악기들, 잘 살펴보셨나요?

물을 이용한 연주로 바다 혹은 시원한 물 줄기를 연상하게 해주는

이 악기들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는 없지만

만드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답니다.

물과 유리잔 딱 두 가지 재료만 있으면 가능하답니다.

여유가 있다면 신비한 악기를 만들어 연주에 한번 도전해 보는 것 어떨까요?

마음을 울리는 소리로 주변인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물할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