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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수다/워터카페

K-water, 수변 공간을 친환경적으로 해석하다 - 1

 

 

 

 

자연소통하는 K-water,

수변 공간을 친환경적으로 해석하다 1

 

댐 개발과 하천 정비 등 치수와 이수 위주의 물 사업과

환경, 문화, 레저가 복합된 친환경 수변 공간을 조성하며

대한민국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K-water.

날로 풍성하고 다채로워지는 K-water의 친환경 수변 공간을 가다.

 

 

글 전수희 / 사진 홍상돈 / 사진 및 자료 제공 K-water

 

 

 

우리나라는 산과 강이 많다. 그 지형적 특수성에 배산임수, 풍수지리 등 전통의 이념을 토대로 역사 속의 많은 도시들은 주로 하천 주변에 형성되었다. 그렇게 수변 공간은 사람들의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형성해왔다. 불과 5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마을 앞 실개천에서 고기를 잡고 경치 좋은 강가에서 유유히 풍류를 즐기고 여름이면 어디서든 수영하고 겨울에는 나무 썰매를 타곤 했다. 하지만 급속히 진행된 도시화의 과정에서 한동안 수변 공간은 접근성이 떨어져 친수 기능 을 잃고 일상의 공간과는 단절되어가는 듯 보였다.

 

시대가 다시 바뀌었다. 경제성장에 따른 삶의 질 향상으로 인해 물과 수변 공간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이 요구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물을 책임지는 K-water 역시 수변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민들 삶의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으로, 전국 하천과 댐, 호수를 중심으로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친환경 수변 공간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친수 공간, 기본은 수질이다

 

제아무리 그럴싸한 수변 공간이 조성되더라도 수질 등 기본 환경이 열악하다면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친수 공간 구축의 기본 조건은 무조건 깨끗한 물이다. K-water는 환경친화적인 수질 개선 시설물을 활용해 댐과 하천 등의 수질 개선에 앞장서 본질적으로 쾌적한 수변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대형 태풍은 물론 국지적 집중호우가 증가하고 있다. 그로 인해 대량의 토사와 부유물이 빗물과 함께 댐 안으로 흘러들어 댐의 물을 탁하게 흐릴 뿐 아니라 수질오염을 유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K-water는 사후 대응 시 수질 관리의 한계를 느끼고 미리 점검해 예방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홍수기 이전에 탁수와 부유물의 발생 원인을 조사하는 것은 물론 그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 해 시행에 옮기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더욱 근본적인 대책으로 5대강 수계별 탁수 예방 종합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IT GIS 기반의댐 오염원 정보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한층 더 효율적인 오염 발생원 조사 등 관리 체계를 수립하였다.

 

하지만 댐과 저수지는 그 규모가 크고 장기간에 걸쳐 물이 체류하는 특성이 있는 데다, 계절, 기상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질 변화의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에 무엇보다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댐 저수지 수질 예측 시스템이 필요하다. K-water는 기존의 2차원 모델보다 선진화된 3차원 예측 기술의 도입을 추진하였다. 2009 1개 시범 댐에 이어 2011년까지 총 8개 댐에 구축을 완료하였으며 단계적으로 3차원 수리 및 수질 모델을 전 댐으로 확대해 구축할 예정이다.

 

여름철이면 부영양화 된 저수지나 하천에서 녹조가 발생하는 것 역시 문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먼저 댐 상류 지역의 부유물이 저수지 전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 자 다목적댐에 부유물 차단망을 설치했다. 이것은 부유물을 손쉽게 수거할 수 있어 비용면으로나 시간적으로, 그리고 노동력 등을 줄이는 데도 큰 효과를 내기도 했 다. 1999년 소양강댐을 시작으로 2011년 합천댐과 수어댐 등 전국 20여 개 댐에 부 유물 차단망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K-water는 물순환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물 밑 깊숙한 곳까지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흑수 현상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수질 개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의 순환만으로도 수질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것. 또한 유기물질과 조류 사체 등을 분해하고 조류에 의한 비린내 발생을 제어하는 효과도 있다. 그런가 하면 2011 년에는 인공위성 영상을 활용하여 댐 상류 오염원 현황과 저수지 수질 현황을 광역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

 

 

 

개발과 복원의 조화를 모색하다

 

수질 개선을 위해 새로운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K-water는 개발과 함께 복원 등 자연과 상생하고자 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습지다. 습지의 수많은 수생식물은 오염 물질을 걸러 내는 정화조 역할을 해자연의 콩팥이라 불린다. K-water는 미처리 생활 오수로 오염된 하천수가 저수지로 유입되는 지점에 습지 역할을 하는 수생식물 재배지를 조성해 저수지의 수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자연 혹은 인공 습지에 부레옥잠, 미나리, 갈대, 부들 등의 수생 식물과 수생식물 재배지 내 박테리아, 방선균 등 미생물의 수질 정화 능력을 활용해 오염 물질을 처리하는 식이다.

 

 

K-water는 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해 토종 치어 방류와 어류 산란장 조성을 통해 치어를 방류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댐 건설 때 어도를 설치해 댐 건설로 단절된 어류 이동을 복원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회유성 어류 등 유용한 수산자원을 보전함으로써 생태계의 연속성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K-water의 생태계를 복원하려는 의지는 비단 어류에만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곤충과 양서류, 파충류와 조류는 물론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서식 환경을 위해 돌무더기, 나무 더미, 생태 연못 등을 설치하기도 한다. 특히 수달을 위한 대체 서식지와 두루미 등 철새를 위한 보금자리를 군위댐 등 7개 댐에 조성하기도 했다.

 

 

 

 

출처 : K-water 사보 8월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