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위로 일렁이는 푸른 바람
-제10회 서울환경영화제 이야기 ①
영화를 타고 지구촌의 ‘녹색 바람’이 불어옵니다.
스크린 위를 가득 메운 제10회 서울환경영화제가
바로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서울 CGV 용산에서 열리는데요.
벌써 10주년을 맞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환경영화제를 자랑하는 만큼
42개국에서 엄선된 146편의 환경영화들이 여러분들 기다리고 있답니다.
자, 솔솔 불어오는 녹색바람을 타고 스크린 위로 달려볼까요?
열 돌이 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환경영화제
서울환경영화제가 벌써 열 살이 되었습니다. 적지 않은 시간동안 환경지킴이로써 많은 이들에게 녹색 감동과 녹색 실천의 다짐을 안겨준 수작들을 꾸준히 소개해줬는데요. 올해 서울환경영화제는 특별히 기후변화가 유발시키는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환경문제에 있어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문제입니다. 함께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장에 함께 뛰어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가장 기대되는 건 뭐니뭐니해도 개막작이죠? 두근두근! 올해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작은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큰 호응을 받은 구스 반 산트 감독의 ‘프라미스드 랜드(Promised Land)’입니다. 천연가스개발회사에 다는 스티브(맷 데이먼)과 수(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주인공인 이 영화는 두 사람이 개발 예정지를 찾아 주민들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그린 영화인데요.
<프라미스드 랜드(Promised Land)>
개막작은 구스 반 산트 감독의 ‘프라미스드 랜드(Promised Land)’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한적한 시골 마을인 ‘맥킨리’를 개발 예정지로 선정하고 두 사람은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예감에 기뻐합니다. 하지만 마을의 존경 받는 교사인 프랭크가 회사의 제안에 반대를 하고, 환경운동가의 반대로 위기를 맡게 되지요. 올해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거장 연출가와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큰 화제를 모은 수작입니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의 푸른 메시지에 함께 귀를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영화제에서 주목할 부분은 앞서 소개해드린 바와 같이 ‘기후변화와 미래’을 주제로 한 세부 섹션들입니다. 이를 포함해 기후변화와 미래, 그린 파노라마, 한국 환경영화의 흐름, 지구의 아이들,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 등 주제별로 묶은 다양한 섹션의 환경영화들이 준비돼 있는데요. 먼저 관심 가는 ‘녹색 섹션’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일, 잊지 마세요!
<자동차의 꿈 Keep on Rolling: The Dream of the Automobile>
올해의 주제는 ‘기후변화와 미래’
먼저 <기후변화와 미래> 섹션에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이 섹션에서는 지구촌 환경재앙의 가장 큰 환경 문제인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에 따른 개인과 공동체의 실천을 다룹니다. 먼저 기후변화의 생생한 증거를 보여주는 <빙하를 찾아서 Chasing Ice>와 같은 영화도 빼놓을 수 없는 수작입니다. 또, 자동차 역사를 소개하며 자동차가 인류사회에 미친 영향을 소개하는 애니메이션 <자동차의 꿈 Keep on Rolling: The Dream of the Automobile>은 아이들과 함께 감상하면 좋을 영화죠.
<빙하를 찾아서 Chasing Ice>
석유 시대가 종식되면서 식량 위기를 극복할 대안적 공동체를 만들어 사는 사람들을 유쾌하게 따라가는 <변화의 목소리 Voices of Transition>, 남극 인근 ‘로스해’에게 닥친 위기를 보여주는 <로스해: 최후의 바다 The Last Ocean> 등도 눈여겨볼 작품입니다.
<두 바퀴면 충분해요 Two Wheels Good>
자전거 발명 200주년의 단편들 그리고 뮤지션들의 향연
올해는 자전거 발명 2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두 편의 색다른 단편을 준비돼 있는데요. 자전거를 타고 로테르담 시내를 돌며 도심 곳곳의 야생동물과 자연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여우와 자전거 Urban Foxes>와 녹슨 자전거를 직접 손질하며 자전거에 대해 오랜 추억을 들려주는 노부부의 자전거 예찬을 담은 <두 바퀴면 충분해요 Two Wheels Good>가 특별 상영되니 이 아름다운 두 작품들도 빼놓지 마시길 바랍니다.
<기후변화와 빈곤> 섹션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가장 피해 받는 빈곤 계층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원시공동체부터 시작된 빈곤의 역사를 보여주는 <만화로 보는 빈곤의 역사 Poor Us: An Animated History>는 온 가족이 함께 감상해도 좋을 영화입니다.
<기브 어스 더 머니 Give Us the Money>
눈과 귀의 감각의 전율을 불러올 뮤지션들의 음악 세계를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자신의 명성을 활용하여 빈곤 퇴치에 앞장서는 뮤지션 밥 겔도프와 U2의 싱어 보노의 모습을 담은 <기브 어스 더 머니 Give Us the Money>를 통해 음악의 아름다움으로 지구촌의 아픔과 미래를 더듬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GMO OMG>
환경과 먹거리 - ‘유기농’ 어떻게 다뤄야 할까?
환경을 생각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죠? 인간의 먹거리는 환경과 가장 직접적인 부분이 맞닿아 있는데요. 올해 영화제에서는 먹거리 관련 영화들이 풍성하답니다. 남획이 불러온 어업자원 고갈과 육식 문제를 다뤘던 작년 영화제와 달리 올해는 GMO와 일종의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한 유기농 제품을 다룬 영화들을 상영합니다.
제레미 세이퍼트 감독은 미국 LA 대형 슈퍼마켓의 쓰레기통을 뒤지며 수천 달러에 달하는 음식들이 버려지는 실상을 고발한 영화 <다이브 Dive!>로 2010년 서울환경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는데요. 올해는 <GMO OMG>를 통해 그가 가족들과 함께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GMO를 추적하는 로드무비를 선보인답니다.
<오르토벨로: 잘 먹고 잘 사는 법 Ortobello. The First beauty Contest for Vegetable Garden>
또, <유기농 브랜드 마케팅 In Organic We Trust>는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되는 ‘유기농’의 정의를 되짚어보고 있으며, 생식을 강요하고 설득하는 엄마와 그 과정을 아동폭력으로 받아들이는 사회의 갈등을 따라가는 <톰의 특별한 식탁 Rawer>과 같은 영화도 현대사회 먹거리 논란의 미묘한 정서적 갈등을 건드리는 영화랍니다. 또한 텃밭을 가꾸고 거기서 나오는 산물을 먹고, 마시고, 즐기는 노인들의 소소하고 아름다운 일상을 담은 <오르토벨로: 잘 먹고 잘 사는 법 Ortobello. The First Beauty Contest for Vegetable Garden> 등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극지탐험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사하는 80년 북극 풍광과 변화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제10회 서울환경영화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환경영화제입니다. 이 영화제는 우리 삶을 둘러싸고 있는 커다란 고리,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생각하는 축제랍니다. 올해 배우 손태영 씨가 ‘에코 프랜즈’로 위촉되었답니다. 쓸모없는 물건을 유용한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리디자인’을 통해 홀트아동복지회의 기금을 마련하고 있는 그녀의 에코 라이프도 눈여겨봐주세요.
또한 한국과 캐나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들이 지난 80년 동안 담아낸 북극 지역의 풍광과 변화를 담은 사진전과 더불어 캐나다의 환경영화도 빼놓지 말아야할 작품들입니다. 2012년 첫 시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시네마 그린틴’을 확대해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환경영화 관람과 체험교육 기회도 제공되니 청소년 관객들의 참여에도 큰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자료 제공 – 서울환경영화제 조직위원회]
‘물을 더럽히지 말게, 새들이 날아와 마실 물이니 물을 더럽히지 말게,
마음 속 가득한 근심을 씻어낼 물이니…….’
이는 모흐센 마흐말바프가 제작한 공식 트레일러에 등장하는 시의 일부입니다.
우리의 환경을 보존하는 일은 곧,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맑게 치유하고 가꿔주는 일입니다.
바로 이를 위한 열린 장이 서울환경영화제랍니다.
여러분도 곧 개막할 영화제를 통해 우리의 마음을 맑게 씻어낼
단비와 같은 영화들의 푸른 향연에 흠뻑 젖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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