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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수다/워터카페

신재생에너지 - Part.3 자연, 그 안에 답이 있다 : 시화호조력발전소




지구를 지키는 맑은 힘, 신재생에너지

                                                                                                 Clean Energy


지구온난화로 이상기후와 생태계 변화가 심각해지면서 미래를 준비하고자 하는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서 신재생에너지가 부상하며 미래의 성장 동력 사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K-water를 필두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물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강수량이 풍부한 한반도에 더욱 적합한 기술로 알려져 있다. 세계에서 각광받는 신재생에너지는 무엇인지 살펴보고 세계의 트렌드와 국내 현황에 대해 소개한다.


글 김일아 / 사진 K-water 


기사에 쓰인 사진은 K-water 시화조력관리단에서 주최한 

   ‘2012 시화호&조력발전소 사진 공모전’에 출품, 당선된 작품들로 구성하였습니다.


Part 3. 

자연, 그 안에 답이 있다 : 시화호조력발전소



[뻘기꽃의 천국], 이사랑



2011년 8월 발전을 시작한 시화호조력발전소는 국내 첫 조력발전소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신재생 해양 에너지 생산지이다. 달과 물의 힘이 만드는 지구의 내일, 자연의 질서가 겸허하게 순환하는 시화호의 뜨거운 어제와 오늘, 역동하는 낮과 밤.





[시화호조력발전소], 오기숙



기적의 호수, 시화호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인근에 위치한 시화호는 서울로 몰려드는 인구를 수도권 주변에 분산하기 위해 정부가 안산 지역에 100만평 규모의 산업 용 신도시를 개발하며 조성한 인공 호수이다. 12.7km의 시화방조제를 건설하면서 인근 간척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부지를 매립하지 않고 남겨 두었는데, 이 물이 바로 시흥과 화성 지역을 연결하는 넓이 56.7km², 저수용량 3억 2천만 톤의 시화호다. 2000년, 시화호에 바닷물을 유입 해 담수호를 해수화하는 작업을 시작하였는데, K-water의 주도 아래 1일 3,000만 톤의 해수를 교류, 유통시키기 위해 수질 관로 재정비가 이루어졌다.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2002년부터 시화호조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였다.






[시화호 일출], 김대호


[발광(發光)], 송희선


[시화호의 하루], 정첼리나


이제는 보존이다


추위가 물러나면 더위가 찾아오고 태양이 져야 달이 떠오른다. 대기 중 수증기는 구름이 되어 빗물로 떨어지고 강과 바다로 흘러갔다 다시금 증발해 구름이 된다. 자연은 매일 순환하고 저마다의 질서에 따라 인간의 안온한 하루하루를 보듬는다. 태양과 바람, 달과 물 등 자연의 에너지를 활용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지속 가능한 테크놀로지, ‘녹색 기술’. 미래 산업이라 불리는 ‘녹색 기술’의 핵심은 당연하고도 거대한 자연의 질서를 존중하는 것이다. 시화호는 매일 달과 물의 힘으로 새로운 청정에너지를 생산한다. 아침과 밤, 조석을 동력으로 밀물과 썰물 때의 높이 차이를 이 용해 바닷속에 묻은 수차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만드는데 이것이 조력발전이다. 




[하늘에서 본 시화호조력발전소], 신병문

축구장 12개 크기(약 13만 8천㎡)의 부지에 조성된 시화호조력발전소.



조력발전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아 환경 파괴가 없는 친환경 발전이다. 조력발전은 낙차의 차가 클수록 효과적인데, 시화호는 최대 9m의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해 강력한 물의 흐름으로 전기 발전의 동력을 얻는 천혜의 환경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시화호에서 생산된 전력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연간 5억 5천200만kWh. 이는 인구 5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86만 배럴의 원유를 대체할 수 있는 효과를 지닌 수치다. 시화호조력발전소가 발전을 시작한 2011년 8월을 기점으로 시화호의 운명은 또다시 드라마틱한 전환점을 맞았다. 2012년에는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150톤의 토사로 친환경적인 해상공원 T-Light를 조성했다. 자연정화 효과가 있고 천연기념물이 사는 시화호 갈대 습지, 2014년을 목표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문화관 건설 등으로 시화호는 이제 세계 최고의 해양에너지 생산기지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 관광지로 손꼽힌다.





[일몰], 박소현

밀물과 썰물(Tide)을 이용해 만든 빛(Light)이라는 뜻의 T-Light. 여가,

휴식, 편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다양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문화 공간, T-light


생산하는 발전소의 개념에서 벗어나 시민들과 함께 하는 문화 공간으로서 발돋움하기 위해 국토해양부와 K-water에서 마련한 소통의 공간이다. 신재생에너지와 서해바다를 상징하는 순환과 물결이 주제로, 서해바다를 조망하면서 바다로 내려갈 수 있는 바다 전망 광장 및 친수 체험 계단과 낙조 조망을 만끽할 수 있는 달빛광장 및 노을마당,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잔디마당과 물결광장, 예술조형물 ‘빛의 오벨리스크’ 등으로 알차게 구성되었다. 발전소 건물도 바다색을 닮은 유리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해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설계되었다. T-light의 T는 조력(Tide), 상호작용(Two-way), 미래(Tomorrow)를 뜻하며 라이트는 빛과 즐거움(Delight)라는 뜻으로 K-water의 미래지향적인 철학을 담는 대표 공간이기도 하다.




출처 : K-water 뉴스레터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