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정수과정의 두 가지 방식! 일반 정수 vs 고도 정수

 

 

수돗물 정수과정의 두 가지 방식! 일반 정수 vs 고도 정수

 

수돗물의 정수 과정은 염소 소독 방식과 고도 정수 처리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염소 소독은 물속에 있는 박테리아와 대장균을 염소 화합물의 산화 작용이나 살균 작용을 통해 살균하는 방법이죠. 일반적인 물은 염소 소독으로 정수하는 한편 물이 많이 오염된 취수원에서는 고도 정수 처리 방식을 이용해야 합니다. 대표적 고도 처리 방식인 오존이나 활성탄으로 맛과 냄새 유발 물질을 포함한 유기물질을 산화·분해해 안전하고 맛있는 수돗물을 생산하는 방식이지요. 그렇다면 일반 정수와 고도 정수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까요?

 

 

 

 

▮ 깨끗한 물로 인간의 수명 연장, 일반 정수

 

미국 공학원에서는 20세기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가장 위대한 기술 업적 20선’을 발표했는데 그중 하나가 상수도 개발입니다. 영국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또한 인류 역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발명품 중 하나로 상수도를 꼽으면서 위생적인 수돗물 공급은 1840년 이래 인간의 수명을 30년 연장하는 등 가장 중요한 의학적 진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수돗물은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쳐 깨끗한 물이 되고, 이를 정수 처리라 하는데, 일반적 정수 처리는 5∼8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해요. 물은 강물 또는 댐에서 끌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큰 관을 통해 끌어온 물은 정수장의 착수정에 유입되어 물의 흐름을 안정화합니다. 이것이 정수 1단계!

 

다음으로 부유물을 서로 뭉치게 하는 혼화·응집지 단계로 넘어갑니다. 혼화지는 착수정에서 나온 물에 응집제라는 약품을 섞는 과정으로, 응집제는 잘 가라앉지 않은 물속의 작은 알갱이들을 뭉치게 한답니다. 이를 큰 덩어리로 만들어 침전이 잘되도록 만든 후 부유물을 제거해요.

 

3단계는 맑은 물이 보이기 시작하는 침전지인데요. 침전지로 들어온 물은 4시간 정도 머무르는 동안 부유물은 바닥으로 가라앉고 침전지 위에 있는 깨끗한 물은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게 되죠. 이 물을 다시 한 번 거르는 여과지가 다음 단계입니다. 침전지에서 미처 제거하지 못한 아주 미세한 입자를 모래층을 통과시켜 걸러내는 단계로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입자까지 제거해버립니다.

 

마지막으로 소독 과정을 거칩니다. 여과지를 거친 물은 깨끗한 상태지만 세균 등 미생물을 소독하기 위해 소독제(염소)를 주입해요. 소독제는 수돗물 냄새를 유발하지만 정수장에서 가정에 이르는 동안 세균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지요. 이러한 상수도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켰고, 유아 사망률을 감소시켰으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 제거되기 어려운 미량 유해물질 제거, 고도 정수

 

고도 정수 처리란 기존 정수 처리 방법으로는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수돗물의 맛·냄새 유발 물질, 미량 유해 물질 등을 제거하기 위해 일반 정수 처리 공정에 활성탄·오존·생물 처리 시설, 고도 산화 등을 추가해 처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활성탄 처리 공정을 들 수 있는데, 이것은 세공의 넓은 비표면적을 이용한 물리적·화학적 흡착을 통해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이에요. 입상 활성탄은 숯과 같은 기능으로 많은 세공을 갖고 있어 일반적 처리 공정으로는 잘 제거되지 않는 맛·냄새 유발 물질, 합성세제·페놀류 등 미량 유해 물질, 그 밖의 유기물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답니다.

 

산소의 동위원소(O3)로 금속, 미생물 및 유기 물질 등을 산화한 오존 처리는19세기 말 오존 살균력이 발견된 후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 소독 목적으로 도입되었는데요. 오존은 산소의 동위원소로 강력한 산화력을 가지고 있어 일반 처리 공정에서 잘 처리되지 않는 유기물을 제거합니다. 그뿐 아니라 오염 물질의 성질을 바꿔 활성탄에서 잘 흡착되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함으로써 맛·냄새 유발 물질 등 미량 유기 물질을 효과적으로 처리하죠.

 

 

 

 

일반 정수와 고도 정수의 차이점, 확실히 아셨나요? K-water는 한강의 반월·고양·성남 정수장, 낙동강의 고령·반송 정수장, 연초댐의 연소 정수장이 고도 정수 처리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2015년까지 6개소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랍니다. 한강 지역은 맛과 냄새, 낙동강 지역은 페놀·1-4 다이옥산·소독부산물 등을 처리할 목적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 모르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