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보다 해몽이 좋다.
- 속담 -
고려 왕조의 막을 내리고, 새로이 조선 왕조를 연 인물이 누구인지 다들 아실 겁니다. 바로 이성계입니다.
오늘의 이성계의 꿈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어느 날, 깊은 잠에 빠져 있던 이성계가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꿈이 이상하고 꾀름찍한 것입니다. 방 위에서는 까마귀가 날아와 시끄럽게 울어대고, 벽에 걸어둔 거울은 누가 부수어버린 사이도 없이 와르르 깨져버렸으니까요. 그뿐입니까. 놀라서 밖을 내다보니, 흐드러지게 피었던 정원의 꽃들이 모두 바닥에 떨어져 있는 거예요. 대문에는 허수아비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지요.
잠에서 깨어난 이성계는 식은땀에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 아무리 고개를 흔들어도 꿈의 이미지가 사라지지 않았지요. 이성계는 생각했습니다. 이 꿈은 자신에게 닥칠 좋지 않은 징조가 분명하다고요.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성계는 부들부들 떨며 무학대사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간곡한 마음으로 꿈의 해몽을 청했지요.
무학대사는 겁에 질린 이성계를 보며 말했습니다. "까마귀가 우는 것은 왕궁에 들어갈 일이요. 거울이 산산이 깨진 것인 수많은 백성들이 당신을 따를 것이란 뜻입니다. 또 꽃이 졌으니 열매를 맺을 것이요. 대문에 높이 허수아비가 걸려있는 것은 모두가 당신을 우러러볼 것이라는 뜻입니다." 무학대사의 말에 이성계의 온갖 불안한 마음들이 씻은 듯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편안하게 흠 없는 마음을 되돌릴 수 있게 되었지요.
어떤가요? 이성계가 그 꿈을 두고 계속 불안해하고, 겁에 질려 있었다면, 모든 일에 주눅이 들어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일상도 불안하게 돌아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학대사의 해몽에 힘입어 이성계는 다시 자신감 넘치는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지요.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 알고 보면 우리가 좋지 않은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아닐까요?
오늘 아침 매우 불쾌한 꿈에 시달렸다면 생각을 한번 잘 돌이켜보세요.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처럼 잘 돌려서 먹은 마음 하나에 얼마든지 오늘 하루가 건강하고 풍성해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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