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 민간 스쿠버다이버 단체가 발견한 국내 최대 수중동굴이 화제가 됐었죠? 강원도 정선의 산골마을에서 작은 우물로만 여겨졌던 이 수중동굴은 안으로 들어가면 수심 30m에 길이만 100m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동굴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울퉁불퉁한 천장에 바닥은 평평한 석회동굴로 자연 본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기암괴석과 도롱뇽, 연가시 등 다양한 동물 생명체가 발견되어 국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해발 600m의 산중턱에 이러한 수중구간만 발견된 동굴은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금껏 국내 육지에서 발견된 수중동굴 중 가장 길고 깊은 동굴로 사람들에게 신비한 물 속 세상을 보여준 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끊임없이 세계를 탐험하는 인간에게 물 속 세상은 여전히 신비하고 경이로운 곳입니다. 그 신기한 물 속에서 사람이 생활을 누릴 수 있다면 어떨까요? 바닷속에 호텔과 레스토랑이 들어서고 물 속에서도 지상에서처럼 똑같이 생활을 할 수 있다면요~ 꿈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아닙니다. 상상을 그대로 실현한 바닷속 이색 공간들이 있으니까요! 궁금하시죠? 이제부터 바닷속에 있는 호텔과 레스토랑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바닷속 이색 호텔과 레스토랑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 피지섬에 하나뿐인 호텔이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해저 호텔로 포세이돈 리조트 호텔의 입구는 특이하게도 바닷속에 있는데요, 호텔에 들어가기 위해선 바다 밑으로 향하는 수중 엘리베이터를 타야합니다. 포세이돈 리조트는 해저 12m에 있는 12개의 캡슐 룸으로 이루어진 5성급 호텔인데요, 객실의 천정과 벽은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져 침대에 누워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해저 건물 안에 레스토랑과 웨딩홀, 헬스장까지 구비되어 있어 이색적인 공간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피지섬과 함께 환상의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 바로 몰디브인데요, 이곳에 세계 최초 해저 레스토랑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인도양 남쪽바다에 1000여개가 넘는 산호초로 이루어진 몰디브에 있는 이타(lthaa)는 해수면 5m 아래에 지어진 수중 레스토랑입니다. 이 레스토랑에 가기 위해선 지상에 있는 계단을 통해 해수면 밑으로 내려가야 하는데요,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는 길부터 이색 체험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겠죠? 영상을 통해 미리 이타 레스토랑으로 가는 독특한 경험을 해볼까요?
이 수중 레스토랑의 건물은 두께 125cm 의 투명 아크릴 판으로 지붕과 벽을 만들어 푸른빛의 아름다운 몰디브 바다에 270도로 둘러싸여 다양한 열대 물고기들과 산호를 보며 환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타(lthaa) 레스토랑의 경우, 식사는 저녁에만 제공되며 낮에는 레스토랑을 구경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관광지로 개발한 독특한 곳들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어떠셨나요? 앞서 소개해드린 수중 호텔과 레스토랑은 환경피해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자연을 관찰하며 즐기는 여행을 모토로 삼고 있는데요, 이처럼 친환경적 관광문화를 가리키는 말을 에코 투어리즘이라고 합니다. 2000년 이후 새로운 관광 형태로 주목받고 있는 에코 투어리즘은 자연과 인간이 공생공존하는 미래지향적인 이상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에코 투어리즘의 대표적인 예로 올해 2월에 태국 남부 뜨랑에서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열린 수중 결혼식을 들 수 있습니다. 뜨랑만의 독특한 결혼식은 에코 투어리즘의 일환으로 1996년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이때 행사에서는 30쌍이 이 수중 결혼식에 참가해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수중 호텔과 레스토랑처럼 자연과 문화를 즐기며 이색 체험까지 할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일거양득의 관광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내 최대 수중 동굴도 문화재적 가치와 학술적 연구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함께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되었으면 하는데요, 숨은 보석과도 같은 자연을 품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곧 이런 에코 투어리즘과 같은 새로운 관광문화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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