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익한 수다/건강한 물 이야기

사극영화에 목욕씬이 등장하는 이유는?

 

 

 

 

요즘 극장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후궁. 보셨나요? 호화롭지만 잔인한 궁궐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랑과 미모를 이용하는 슬픈 여인 '화연'이 이 영화의 주인공인데요~ 후궁의 화연도 그렇고 여인천하, 대장금, 선덕여왕과 같이 궁궐, 특히 왕과 여인이 등장하는 사극에서는 절대로 빠지지 않는 장면이 한가지 있습니다. 뭔지 아시나요? 바로 목욕씬입니다.

 

 

목욕씬이라고 해서 이상한 생각 하시는거 아니죠?  영화를 비롯해서 드라마에서도 사극 속 큰 일을 앞두고 몸을 정결히 하거나  마음을 가라앉히는 장면에 목욕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했었는데요, 실제로 과거에는 언제, 어떤 의미로 목욕을 했었을까요?

 

 

Q. 사극에 등장한 목욕의 의미

 

 

[치료와 심신안정을 위한 목욕]

옛날 왕들은 피부병이나 관절염을 치료하기위해 가장 많이 이용했던 방법이 바로 목욕이라고 해요. 사극에서 '온행을 떠난다'라는 말 들어보셨을텐데요~ 물 좋기로 소문난 온천에 별궁을 짓기도 하고 온천까지 가는 길을 냈다고 할 정도로 자주 찾았다고 해요. 온천에 포함되어 있는 좋은 성분도 치료에 도움이 되고 실제로도 37~44도의 뜨거운 물은 근육을 완화시켜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준다고 하니 왕들도 즐겨했을만 하죠?

 

 

ⓒ 간송미술관

 

[의식이자 문화로써의 목욕]

현재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목욕에 대한 기록은 바로 신라를 세운 박혁거세와 왕비인 알영부인때라고 합니다. 신라에 불교가 전해지면서 목욕재계가 계율이었기 때문에 절에 공중목욕탕이 설치되기도 하고 집에 목욕시설을 마련하기도 했었다고 하구요~

고려시대로 오면서 목욕문화는 더욱 발달했는데요, 이때부터는 목욕물에 꽃이나 난초를 이용하면서 서서히 문화가 되었고 이후에 조선시대에도 민간에서도 보름에 계곡이나 냇가에서 목욕을 한 후 달맞이를 했고 사대부가에서도 집집마다 목욕시설인 정방을 설치하여 제례를 하기 전 반드시 목욕재계를 하는 관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현대 목욕시설이 생긴건 1920년대에 들어서라고 해요~ 요즘에야 집집마다 샤워시설 다 갖춰져있고 목욕탕도 워낙 대중화 되어 있었지만 과거에는 일상적인 일이 아니었다더라구요~ 사극에서 자주 등장하는 커다란 나무 목욕통도 귀족집안에서만 썼다고 할 정도니까요~

 

 

목욕이라는건 겉으로 미용과 청결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문화이자 의식이기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중요한 장면마다 등장하는게 아닐까 싶은데요, 오늘 밤 목욕할때에는 평소보다 몸도 마음도 더 깨끗하게 씻을 수 있을것 같네요~

 

 

[이미지출처] ⓒ 디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