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함 속 넓게 펼쳐진 바다 경치, 수로부인헌화공원 탐방기
안녕하세요! K-water 기자단 남형우입니다. 오늘 저는 우리 역사와 관련 깊은 강원도의 문화유산인 삼척의 수로부인헌화공원에 다녀왔는데요. 신라의 대표적인 절세미인이자 고대시가 해가와 헌화가의 주인공인 수로부인을 주제로 조성한 바로 그곳! 웅장한 모습과 함께 넓게 펼쳐진 바다 풍경의 조화가 인상 깊었던 '수로부인헌화공원'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수로부인헌화공원은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임원 남화산 해맞이 공원으로 알려져 왔지만, 앞으로는 수로부인 헌화공원이란 이름을 주로 사용하게 될 듯합니다. 수로부인헌화공원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이렇게 계단을 통해서 20분가량 올라가야 하는데요. 앞으로는 임원 항에서 공원 진입로까지 이동 가능한 승강기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하더라고요~
올라가는 길엔 넓게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는 정자도 만들어져 있어요.
햇살이 좋은데다가 올라가는 길이 꽤 길어 여기서 쉬어갈 수밖에 없었답니다.
다시 힘을 내어 올라가던 중 이렇게 멋진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탁 트인 바다는 언제 봐도 아름답게만 느껴지죠?
<삼국유사> 수로부인전에는 '헌화가'와 '해가' 두 수의 고대시가가 전해지는데요. 그 중 해가의 내용을 보면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이 강릉태수로 부임하는 도중 임해정이란 곳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해룡이 나타나 부인을 끌고 바다 속으로 들어간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거북아 거북아 수로부인을 내놓아라, 남의 부녀를 빼앗아간 죄가 얼마나 큰가?
네가 만약 거역하고 내놓지 않으면 내 너를 그물로 잡아 구워 먹으리라.
- ‘해가’ 국어국문학자료사전, 한국사전연구사
해룡이 첫눈에 반해 데려갈 정도면
얼마나 예쁜 사람이었을 지를 상상하며 잠시 쉬었다가 다시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길은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요. 나무데크로 만든 계단도 있고 이렇게 도포를 깔아둔 길도 있고.. 그 중에서도 저는 길과 어우러진 대나무 숲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앞으로 승강기가 설치되면 이 길은 등산로 정도로 바뀌겠지만 건강을 생각하신다면 나중에도 걸어서 올라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
올라가면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 또한 위치에 따라 분위기가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탁 트인 시원한 기분만은 한결같이 느낄 수 있다는 점!^^
이렇게 올라가기 편한 데크 로드도 있어서 올라가는데 큰 무리는 없어요~~ 한동안 오르다 보면 오른쪽으로
저~~~~~~~기 멀리 수로부인상이 보입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여기서 봤을 땐 크기가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없었어요.
실제로 올라가서 제대로 보는 순간!
엄청난 규모의 수로부인상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자신을 납치한 해룡을 타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 한 동상인데요.
세계 최초로 천연 오색 대리석을 깎아 만든 초대형 조형물이라고 합니다.
웅장한 자태의 모습을 사진으로는 표현하기는 어려웠어요.
수로부인상의 뒷모습입니다.
계단이 있는데 올라가서 가까이 볼 수도 있었어요.
수로부인의 발에는 예쁜 꽃신이 신겨져 있습니다. 오른쪽 발을 만지면 아들을 낳고
왼쪽 발을 만지면 딸을 낳는다는 얘기가 있어, 앞으로 꽃신의 양쪽 코가 반들반들해질 거라고 예상을 해 봅니다.
수로부인전의 해가를 주제로 한 공원이라 수로부인 상이 세워진 단에도 이렇게 설화와 관련된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요. 수로부인이 해룡에게 끌려간 후 남편 순정공이 마을 사람들을 동원해 막대로 언덕을 치면서 부르게 했던 노래인 만큼, 그때의 절실함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그런데 수로부인은 해룡이 데리고 갔는데 해가에서는 왜 거북이한테 아내를 돌려달라고 한 것일까요? 바다의 신 급인 해룡을 거북이라고 부르면 화가 나서 데리고 올 거라 믿고 이렇게 노래를 지었을까요? 아니면 당시 거북이가 그만큼 신령스러운 존재였을까요? 정말 옛이야기들은 무척이나 어렵고도 깊은 뜻을 품고 있는듯합니다.
수로부인상 앞쪽으로는 이렇게 오를 수 있는 계단이 있습니다. 양쪽 옆으로 서 있는 동상들은 해가를 불렀던 마을 주민들이에요. 병사도 있고, 마을 어부도 있고, 소년도 있고.. 위쪽으로는 전망대와 쉼터 등이 조성돼 있고 수로부인 흉상 또한 볼 수 있습니다.
해가의 내용은 모든 동상에 적혀 있더군요!모든 사람들이 막대로 언덕을 치며 노래를 불러
해룡에게까지 이 노래가 들렸겠지요?? 바로 옆에 수로부인을 가장 애타게 불렀을 순정공의 동상도 등장!
수로부인 흉상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해룡이 이런 모습에 수로부인을 데려가지 않았을까요?
위에서 내려다본 수로부인 상의 모습입니다. 넓은 바다 풍경과 웅장한 수로부인 상의 모습이 어우러져
멋진 장관을 연출합니다. 언뜻 보면 바다 위에서 용을 타고 있는 것 같은 모습도 보이고 참 멋진 곳이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저물어가는 가을의 마지막 정취를 만끽하고 싶으시다면? 웅장함 속에 넓게 펼쳐진
바다 경치를 품고 있는 바로 이곳, 삼척의 수로부인 헌화공원을 추천합니다!^^
수로부인과 동해 삼척바다의 아름다움에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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