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으로 몸살을 앓는 제천시의 한 자락인 도화리에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K-water 충주권관리단의 이완호 단장을 비롯한 직원 10명이 도화리를 찾아 마을회관을 대청소하고 마을 주민과 윷놀이 등을 즐긴 것이다.
“대보름을 맞아 도화리 마을을 찾았지만, 사실 지난 겨울 날씨가 너무 추워서 한 달 전부터 식수관이 꽁꽁 얼어붙었어요. 그때부터 주민들이 식수가 부족해서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에 K-water의 물도 드리고 청소도 해드리면서 근심 걱정 좀 더시라고 봉사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이완호 단장의 말처럼 도화리는 지난 겨울을 혹독하게 났다. 갑작스럽게 닥친 한파가 길어지면서 마을 주민은 근처 계곡물로 식수를 해결하던 실정이었다. 처음 이 소식을 접하고 가장 발 빠르게 도움을 준 곳이 바로 충주권관리단이다.
식수관이 얼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15톤 물차를 동원해 식수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주민들이 계곡에서 물을 떠다 먹는다는 말에 곧바로 물을 나르기 편하도록 20리터 물통을 250개 준비해 집집마다 나누어주었다.
K-water 충주권관리단이 식수난에 시달리는 도화리의 식수를 해결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것은 벌써 여섯 번째다.
한파로 식수관 동결, K-water의 물이 큰 도움
충주권관리단에서 1시간 거리인 도화리에 도착한 것은 오전 11시. 마을회관 대청소를 시작으로 대보름맞이 봉사 활동이 시작되었다. 서로쓸고 닦는 와중에도 어르신들에게 그간의 안부를 묻느라 바쁜 모양새가 마치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자식이 부모님 집을 청소해주는 것 같다. 바닥과 유리, 가구 등을 반들반들하게 닦고 나니 어느덧 점심시간.
마을 주민이 준비한 비빔밥과 동태찌개, 된장국, 보쌈 등으로 푸짐하게 차린 밥상 앞에서 다들 입이 쩍 벌어졌다. 요즘 들어 금값이 된 돼지고기 보쌈이 가장 반갑다며 충주권관리단 직원들은 순식간에 접시를 비웠다. 마을 근처에서 채취한 고사리, 취나물 등 각종 나물이 들어간 비빔밥도 꿀맛.
부른 배를 두드리며 주민과 K-water 직원 간의 윷놀이 한판이 벌어졌다. 어르신들의 윷 던지는 솜씨가 일품이어서 연신 모가 나오는 데 반해, 젊은 K-water 직원들은 기껏해야 개나 걸이다였다. 한바탕 웃음꽃을 피우며 윷놀이가 끝나자 준비한 식수를 배달하기 시작했다. 주로 어르신만 계시는 집이기 때문에 충주권관리단 직원들이 집집마다 직접 배달했다. 식수 배달이 끝난 후 마을 주민이 급할 때면 식수로 사용한다는 계곡물의 수질 검사를 실시했다. 다행히 계곡물은 식수로 사용해도 좋을 만큼 깨끗했다.
“서로 돕고 살아야죠. 요즘처럼 살기 힘들어서 대보름맞이 행사도 못하고 넘어가면 어르신들이 너무 적적하실 것 같아서 준비한 봉사 활동인데, 저희 기대보다 더 많이 기뻐해주시니 보람이 큽니다.”
봉사 활동을 마치며 어르신들에게 인사하는 충주권관리단의 환한 웃음이 힘겹게 겨울을 난 마을 어르신들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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