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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수다/건강한 물 이야기

이대로 사라지는가,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동물 뭐가 있을까?

 

 

이대로 사라지는가,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동물 뭐가 있을까?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들은 적자생존의 원칙을 강력하게 따릅니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생물은 사라지고

마는 것이죠. 그러나 그 ‘변화하는 환경’이라는 것이 시간의 흐름이나 자연의 순리에 따른 것이 아닌, 인간이 만들어 낸 바람직

하지 못한 행동에 의한 것이라면 어떨까요? 오늘은 환경오염, 지구온난화,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바다 속에서 사라져가는

우리의 해양동물 Best 3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가져보도록 하지요.

 

 

▮ 멸종위기동물 1급 중 유일한 바다동물, 바다사자

 

바다사자는 주로 경상북도 울릉군에 서식하는 물개과에 속한 포유동물입니다. 체구가 미끈하게 잘 빠진 방추형으로,

가늘고 조그만 귀와 짧은 꼬리, 앞발이 납작한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 네 지느러미로 땅에서 걸을 수 있으며

대체로 먹을 것이 풍부한 해변의 얕은 물을 좋아합니다. 서커스에서 지느러미나 코로 공을 잡고 받는 등 묘기를 부리는

물개는 실제로 바다사자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묘하게 친근감이 느껴지는 이 바다사자는 현재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의

국제보호동물로 지정된 희귀종으로, 멸종위기동물 1급 가운데 유일한 바다동물입니다.

 

특히 바다사자는 우리나라 독도 내 바다사자에서 유래한 바위이름이 있을 정도로 많이 서식하고 있었지요. 그러나 일제시대,

나카이요사부로의 일본 다케시마어렵회사에 의해 무분별하게 남획되었고 현재 법적으로 보호를 받기까지 이르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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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한국야생동물연구소]

 

 

▮ 사라져가는 바다의 코끼리, 듀공

 

산호초가 있는 바다에 주로 서식하며 몸길이는 약 3~5m에 이르는 듀공은 여수엑스포 공연에서 멸종위기종 대표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온순한 성격을 가졌으며 낮에는 심해에서 쉬다가 밤이면 밥을 먹으러 올라오곤 합니다. 어딘지 모르게 코끼리를

연상케하는 귀여운 외모를 가진 듀공은 알고보면 코끼리와 먼 친척관계의 동물이라고 해요.

 

초식동물 출신이라 바다에서도 풀만 뜯어먹으며 산다고 하네요. 1900년대에 들어 인간의 무분별한 밀렵과 수렵으로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많은 지역에서 법으로 보호하고 있지만 아직도 가죽과 고기, 기름을 위해 몰래 남획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하니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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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Opencage]

 


▮ 가장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 귀신고래

 

해안에서 머리를 세우고 있다가 감쪽같이 사라진다고 해서 예로부터 귀신고래라고 불린 한국계 귀신고래. 현재 천연기념물

제126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고래가 멸종 위기를 맞게 된 것도 무분별한 남획의 결과인데요. 192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연안에는 남하하는 귀신고래들이 흔하게 발견되었다고 하지만 이들의 운명은 일본 강점기 일본 수산업자들의

싹쓸이 조업으로 개체수가 급감하게 되었습니다.

 

회유하는 도중 반복적으로 잡히다 보니 바닷길마저 잃어버린 꼴이 되어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이제 귀신고래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어요. 귀신고래는 가족애가 강해 가족 중 한 마리가 작살에 맞으면 슬픔에 젖은 나머지가 그 주위를 떠나지 않는데

포경업자들은 이런 가족애를 이용해 잡기에 만만한 새끼부터 시작하여 어미까지 싹쓸이 조업을 해왔다고 해요.

 

1964년 5마리를 포획한 기록을 끝으로 과도한 남획의 결과 한국 바다에 더이상 나타나지 않아 멸종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1993년 사할린 연안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바 있지만 현재 130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한국계 귀신고래는

가장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라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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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스미소니언 박물관]

 

 

지금까지 점점 사라져가는 해양생물들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이 외에도 찾아보면 얼마나 많은 종들이

하루하루 생사의 벽을 왔다갔다하고 있는지 알게 되실 거예요. 분명한 것은 먹이사슬처럼 먹고 먹히는 생태계 속에서 이 사태를

만들어낸 인간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어느 한 종의 멸종은 분명히 다른 포식자로 무섭게 번져 언젠가는 생태계 균형을 파괴시키고 말 텐데요. 그에 따른 위험 신호를

우리는 분명히 경험하고 있고요. 인류 또한 생태계 속에 속해 있는 동물 중 한 종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제라도 인지하고,

이 땅의 모든 생명체에 대한 경외심을 갖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