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물든 책으로의 여행
가을하면 뭐니 뭐니 해도 독서의 계절이지요? 짙은 갈색 빛을 닮은 가을에 어울리는 책들로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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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된 행복은 어디에? <꾸뻬씨의 행복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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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가요? 누군가 이런 질문을 던지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대다수의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행복에 대한 각자의 가치는 다르지요.
하루 24시간을 분단위로 쪼개며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속에 여유는 사치일 뿐이라며 자신을 위로하곤 합니다.
『꾸뻬씨의 행복 여행』은 2004년에 발간되었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도서입니다. 파리의 잘나가는 정신과 의사인 꾸뻬씨가 진실 된 행복과 불행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그린 이야기이지요. 파리 시내의 사람들은 늘 바쁜 걸음을 재촉하고 소위 성공을 한 사람들로 북적이는 도시입니다. 그런 시내 한복판에 정신과 의사로 일하는 꾸뻬씨는 스스로 불행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수도 없이 보아왔습니다. 아무리 진료를 한다고 해도 완전한 치료를 할 수 없다고 느낀 꾸뻬씨는 사람들을 불행하게 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행복을 어디에서 느끼는지 알아보기 위한 여행을 떠납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생각들을 공유하는 꾸뻬씨는 여행이야말로 삶을 가장 매력적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합니다. 꾸뻬씨는 행복을 찾아 떠나면서 진실 된 행복에 대한 생각을 정리합니다. 꾸뻬씨가 전하는 행복의 진리는 무엇일까요? 여러분도 여러분이 생각하는 행복을 찾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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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틀 안에 갇혀 있던 남자의 이야기 <실내인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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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에 너무 익숙해져 매일 반복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나요? 아침, 점심 그리고 저녁때를 돌아볼 때 어쩌면 우리는 자신만의 틀 속에 스스로를 가둬두고 익숙함이라는 변명과 함께 그렇고 그런 날들을 지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석원의 『실내인간』은 실연을 당한 남자가 집주인으로부터 쫓겨나듯 이사를 가서 만난 앞집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입니다. 주인공 용우의 시선으로 본 한 남자의 삶을 통해 자신이 살아온 지난날에 대한 허망함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자신이 쌓은 탑에 얼마나 갇혀있던 것일까. 자신이 알고 있고 진실하다고 믿어왔던 것들이 사실은 진짜가 아닐 수도 있다는 불안감. 자신이 최고가 될 수 있고 자신이 익숙한 것들에게서만 나오는 능력이 무슨 소용일까?
자신이 이제껏 달려온 목적, 자신이 세운 목표에 대해 강한 딜레마에 빠진 남자의 삶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흔히 고민할 수 있는 인생, 목표, 사랑, 연애 등을 함께 고민하게 됩니다.
간절함이 끝내 어긋남으로 끝나는 소설. 작가는 그것이 우리네 인생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질문을 던지지요.
"당신에게 어느 날 절대로,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은 무언가가 생긴다면 당신을 그것을 어떻게 갖겠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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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어떠한 모습이든 두근두근 한 일이야 <두근두근 내 인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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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모습의 자녀. 부모가 되기엔 너무 어렸던 부모는 조로증을 앓아 열일곱의 나이에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는 아이에게서 위로를 받습니다.
거울을 보면 부모보다 늙어있는 모습을 보는 아이.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열일곱의 나이에 기대와 불안함속에 시작한 신혼생활도 잠시. 둘 사이에 태어난 아름은 조로증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아름은 여느 또래아이들과 같은 감수성 풍부한 소년이지만 이미 여든의 모습을 하여 또래의 친구들처럼 학교를 다니지도 못하고 늘 병원신세만 지게 되지요. 자신과 가장 말이 잘 통하는 할아버지와의 일상. 그 속에서 만난 펜팔친구와의 설렘. 호흡은 가빠지고 내일에 대한 불안함 속에 있을 것 같은 현실에서도 아름은 자신의 삶이 두근두근 떨린다고 이야기합니다.
“네가 나의 슬픔이라 기뻐”라고 말하는 부모와 자신의 삶을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두근두근한 설렘으로 가득하다고 말하는 아름의 모습에 어린 부모도 더욱 단단해집니다.
가슴이 뛴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 자체에 기대를 품고 심장이 뛴다. 아름을 통해 우리는 또 어떤 것을 배우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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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에 젖어들기 좋은 가을. 진한 커피 향과 같은 여운을 남기는 책들로 여러분의 가을을 풍요롭게 보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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