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꿈을 위해 K-water가 나섰다!
< 민족사관고등학교 김누리 학생(좌), 박민선 학생(우) >
2012년 겨울, K-water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제주대학교 교수님으로부터 고등학교 학생들의 과학 논문 지도를 요청하는 내용의 전화였지요. 민족사관 고등학교의 2학년 학생들은(2012년 당시) 환경 기술에 관심이 많았고 국제 환경올림피아드에 출전하고자 하는 큰 목표를 가진 학생들이었습니다.
당시 민족사관고등학교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있던 해양의 기름 오염을 제거할 수 있는 미생물에 대한 bioremediation 연구는 매우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는 주제였기때문에 2013년 상반기에 개최되는 국내 국가대표 선발전과 터키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전에 결과를 얻어내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요.
마침 당시 K-water에서 체온을 이용한 미생물 배양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러한 기술이 적정기술로서 가난한 국가에서 수인성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는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는데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적정기술 관련 주제로 실험을 하고 논문을 쓰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였고, 학생들이 담당 과학교사와 상의하여 K-water가 제시한 주제로 실험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2012년 겨울, 대전에서 첫 모임을 갖고 연구주제에 대한 설명과 함께 연구계획을 세웠습니다. 또한 수인성 질병과 적정기술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선행학습을 하도록 권유하고 연구 배경 및 개요에 대해 지도했지요.
2013년 1월부터 2월까지 대장균 양성 시료와 검출 시약 키트를 가지고 사람의 피부온도(약 28~30℃)에서 배양하였을 경우 실험이 제대로 되는지 선행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 검출 시약 키트 >
일반적으로 대장균 검사는 35℃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세균 배양기에서 검사를 하는데에 반해, 학생들과 K-water는 피부온도와 비슷한 25℃, 30℃에서 실험을 진행하였고, 그 결과, 사람의 체온과 비슷한 온도에서도 대장균이 잘 배양되는것을 확인하였습니다.
< 선행실험 모습 >
선행 실험이 성공하였기에 곧바로 몸에 붙일 수 있는 파우치를 만들고자 파우치 형태와 재질 등에 대해 스마트폰 메신저를 이용하여 회의(학생들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학교는 강원도 홍천에 위치하였으므로)를 진행하였고, 파우치를 제작 후 시료들을 만들어서 택배로 보냈지요.
실제 우리 아이디어가 실현되는지 실험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 수질분석연구센터 미생물연구파트 직원들과 민족사관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모집하여 제작한 시료를 넣은 파우치를 몸에 부착하고 실험이 성공적으로 재현되는지를 확인였는데, 실제 파우치에 들어있는 시료가 노란색(대장균이 들어 있으면 노란색으로 변함)으로 변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실험 확인은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이루어졌는데 실험 성공을 알리는 메시지가 쇄도했지요!
인간의 체온을 이용해서 대장균 검사를 하는 실험이 성공하자, 곧바로 실험결과를 토대로한 과학적 논문을 작성을 시작하였습니다. 거리상의 문제가 있었기에 논문의 지도는 전자메일과 카톡, 그리고 유선 통화로 이루어졌지요.
민족사관고등학교 박민선 학생(왼쪽) / 김누리 학생(우) <사진제공 : 민족사관고등학교>
교내 예선을 통과하고 2013년 3월 30일 (사)한국환경교육학회에서 주관하는 국제 환경탐구 올림피아드 국가대표선발대회에 참가하여 금상을 수상하였으며, 터키에서 개최되는 국제 환경탐구 올림피아드에 참가 자격을 얻었습니다.
그 후, 2013년 5월 17일부터 20일에 개최된 제21회 국제환경탐구올림피아드(INEPO, 터키 이스탄불 개최)에 참가하여 45개국 113개팀과 경쟁하여 금상을 수상하게 되는 쾌거를 이룩해냈습니다!
적정기술로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과 연구주제가 현재까지는 시도된 적이 없었던 창의적인 아이디어(인체의 체온을 이용한 대장균 배양기법)였다는 점, 실험 과정이 고교생들이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쉬웠다는 점 등이 금상을 탈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상의 과정은 한국수자원공사 수질분석연구센터 미생물연구파트의 이규철 박사와 남세희 박사가 가지고 있는 연구 아이디어와 능력을 사회에 기부하는 일종의 재능기부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향후 수질분석연구센터는 적정기술 관련 연구동호회 활동을 통해 먹는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재능기부를 해 주신 이규철 박사 / 남세희 박사 <사진제공 : K-water 수질분석연구센터>
※ INEPO: International Environmental Project Olympiad (http://www.ine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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