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의 발길이 닿은곳, 합천 영상테마파크(합천댐, 창녕합천보)

  

 

스파이더맨, 배트맨, 조로의 공통점은? 가면을 쓰고 싸우는 영웅이라는 점이죠? 빨강파랑색의 딱 붙는 옷을 입고 날라다니는 스파이더맨과 검은 배트카를 타고다니는 배트맨, 망토를 펄럭이며 'Z'자를 남기고 다니는 조로까지 겉보기에는 평범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옷을 입고 가면을 쓰는 순간 용감한 영웅으로 변신! 이처럼 정체를 숨긴채 악당들을 물리치는 영웅물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기인데요, 얼마전까지 영화관 대세였던 배트맨의 바톤을 이어받아 TV에서도 활약하는 영웅이 있었으니, 아래 위 하얀 한복을 펄럭이고 연지곤지 고운 탈을 쓴 우리의 '각시탈' 입니다. 

 

1박2일에서 국민 귀요미이자 모태 애교로 형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주원'의 반전매력을 볼 수 있는 각시탈. 도대체 왜! 우리의 영웅들은 가면으로 얼굴의 반만 가려도 주위 사람들이 절대 알아보지 못할까..라는 궁금증은 잠시 뒤로 하고^^: '날아라 슈퍼보드', '타짜', '식객' 의 작가 허영만 화백의 각시탈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각시탈>은 우리의 역사와 상황이 반영된 덕분에 배트맨이나 조로보다 더 통쾌하면서도 안타깝게 느껴지는데요, 이제 막바지로 접어든 드라마가 어떻게 진행될지 요즘 더욱 흥미진진 애간장을 태우고 있죠?

 

ⓒ KBS 드라마 <각시탈>

 

드라마 <각시탈>은 종영까지 7회를 앞두고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각시탈이 촬영되고 있는 곳은 바로 사극, 시대물의 촬영지로 유명한 합천 영상테마파크입니다. 경남 합천읍에 있는 합천 영상테마파크는 천만 관객의 신화인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평양시로 나오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는데요, 그동안 <서울1945>, <경성스캔들>, <전우치>, <패션 70s>와 같은 시대물과 <선덕여왕>, <바람의 화원>, <태왕사신기>같은 사극도 촬영된 곳이기도 합니다. 작품들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의 과거가 담긴 세트장이 만들어져 있는데요 특히 1930년 이후 서울의 모습을 복원하여 옛 서울역이나 조선총독부와 같은 건물들이 재현되어 있기도 합니다. 저렴한 가격과 이색적인 세트장 모습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지요~

 

합천영상테마파크 인근에는 합천댐과 합천창녕보 등 물과 관련된 관광지들도 많은데요, 늦여름이 마지막 힘을 짜내서 무더위를 뽐낼때 시원~한 풍경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을것 같아서 함께 추천해보려구요~

 

▲ 수문이 열린 합천댐과 넓은 합천호

 

합천댐은 낙동강에서 흘러나온 한줄기 황강에 설치된 다목적 댐입니다. 댐의 본분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인근 지역의 생활용수, 공업용수, 농업용수를 공급해주기도 하구요 많은 물을 관리할 수 있어서 댐이 생긴 이후 하류 지역의 농경지들에 홍수피해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하니 이렇게 듬직할수가! 게다가 합천댐은 빼어난 주변경관까지 갖추었답니다~ 가야산국립공원, 해인사와 같은 관광지와 무척 가까운데다 특히 가야산 국립공원은 댐이 만들어낸 합천호와도 연결되어있으니 여름철에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 ★★★★★

 

▲ 창녕과 합천을 잇는 합천창녕보.

왼쪽에서 세번째 네번째는 날아오르는 따오기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창녕과 합천을 이어주는 다리이자 보의 역할을 모두 해내는 멀티플레이어 합천창녕보도 있습니다. 굽이굽이 흐르는 낙동강처럼 곡선을 살려 만든 창녕합천보. 사진에서 세번째 네번째의 수문은 좀 다르게 만들어졌는데 무슨 모양으로 보이시나요? 마치 새 부리처럼 생겼죠? 바로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두마리의 따오기를 형상화하여 힘차게 날아오르는 따오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랍니다~ 또, 보로 인하여 물고기들의 생태환경을 막지 않기 위해 물고기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친환경적인 어도를 만들어서 뱀장어. 치어가 이동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하였습니다.

 

 

배용준, 장동건, 강동원을 지나 각시탈 주원의 발길까지 곳곳에 남겨진 합천 영상테마파크에 내 발자국도 남겨보며 옛 서울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보고, 가야산 국립공원과 합천댐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져도 보고, 창녕합천보에 마련된 자전거 도로를 따라 바람을 맞으며 달려볼 수도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나들이 장소가 또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