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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ter 수다/방울이 뉴스

낮은 수도요금의 불편한 진실은?

 

지난번 <맛있는 수다>에서 물 값에 대한 글을 올리면서 물 값은 앞으로의 물 관리 시설을 위해 투자되고 있다고 알려드렸었는데요, 구체적으로 How 어떻게 시설에 투자가 되는지, Why 왜 시설에 투자를 해야하는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드릴까 합니다.

 

먼저, 물이 우리에게 전해지는 과정에서 반드시,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여기서 K-water라고 말해주는 이웃분들이 계시기를 기대...하고 싶지만,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구요^^; 정수된 물이 우리에게 물이 올 수 있도록 물 길을 만들어주는 수도관입니다. 아무리 물이 깨끗하더라도 도착하기까지의 길이 깨끗해야 물도 깨끗하겠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전국에 깔려있는 전체 수도관의 22%가 20년 이상 된 노후관이라는 안타까운 사실 ㅠㅠ 현재 총 4,957km의 상수도관 중에서 1,074km가 20년 이상이 되었다는 이야기인데요, 숫자로 보면 잘 감이 안오지만 이 거리는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중간까지 한번 더 갈수 있는 어마어마한 거리입니다.  이 노후관을 1년에 50km씩 교체해도 20년이 넘는 세월이 걸리지만 실제로 교체된 것은 21.7km에 그쳐있는데요, 아직 1,000km가 넘는 노후관이 남아있고 더 큰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노후관은 늘어간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심각한 노후관 문제가 생긴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요건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물값 입니다. 2005년 이후에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물가가 평균적으로 21.9% 오른데 비해 수도요금은 7년째 동결되고 있는데요, 전체적인 물가가 올랐는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물값을 저렴하다고 마냥 좋아하기엔 이에 따른 부작용이 너무도 심각합니다. 저렴하다고 부족함 없이 쓰다보니 물을 낭비하게 되는 것이 첫번째 문제이고 두번째는 앞서 이야기했던 노후화된 수도관들이 제 때 교체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 값을 통해 오래되어 상한 노후 시설을 교체할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물 값이 낮다보니 재원이 부족하고 노후화된 수도관의 시설 교체가 빠르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 노후관의 외부 부식

 

▲ 노후관의 내부 부식

 

▲ 노후관의 단면

 

▲ 파손된 노후관

 

노후관이 파손되면서 물 공급이 중단되는 사고도 2005년에 비해 2배나 증가하면서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노후 수도관을 방치하면 앞으로 점점 더 필요할때 물을 사용할 수 없는 일이 늘어가겠죠? 요즘같이 더운 날 땀을 뻘뻘 흘리고 샤워를 하려고 물을 틀었는데 물이 나오지 않는다니? 상상만 해도 악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ㅠㅠ

 

결국 7년째 동결된 물값은 좋아해야 할 것이 아니라 그만큼 우리 생활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게 되는것이라는 이야기 인데요, 물 값은 전기요금의 1/16 정도이고 한사람이 부담하게되는 비용은 매우 적지만 효과는 그 몇백배, 몇천배로 우리의 건강, 더 나은 삶, 맑은 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 여러분들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