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또 우천 취소? 대체 기준이 뭘까
"쉽게 그칠 비가 아닌데요. 아 심판이 결국 노 게임을 선언하는군요. 오늘 경기는 우천 취소가 됩니다."
"으악, 또 우천 취소야! 이기고 있었는데!"
출처 : 위키피디아
올해도 뜨거운 프로야구 인기, 경기를 지배하고자 양 팀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은 오늘도 혼을 불태우죠. 그런데 때로는 그 누구보다도 확실히 '경기를 지배하는 자'가 나타납니다. 누굴까요. 바로 폭우입니다.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 경기를 제대로 할 수 없을 때 경기 일정 자체를 취소하는 '우천 취소' 결정, 경기를 즐기러 야구장을 찾아온 관중과 퇴근 후 편안히 중계를 시청하려던 팬들에겐 말 그대로 하늘이 원망스러운 일입니다. 간혹 취소 결정이 내려진 직후 거짓말처럼 해님이 방긋 웃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죠.
때로는 경기가 한참 진행되다가 도중에 내린 비로 취소될 때도 있는데요, 이럴 땐 이기고 있던 팀과 지고 있던 팀의 반응이 동시에 뒤바뀌는 묘한 상황을 보시게 됩니다. 근데 아무래도 좋은 제삼자의 눈엔 이런 사람들 반응 보는 게 또 재밌나 봐요. 히죽대는 그 사람을 보며 열불이 터지던 야구팬은 이렇게 외칩니다.
"대체 우천 취소의 기준이 뭐야!"
한국야구위원회 KBO에 따르면 경기 운영위원이 경기 개시 3시간 전 경기관리인과 협의하에 결정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 시점까지 많은 비가 계속 내리거나 이로 인해 운동장 사정이 도저히 경기할 수 없을 만큼 안 좋을 시, 혹은 일기예보상 많은 비가 계속될 것이 예상될 시에 우천 취소가 결정되고 순연된 일정은 추후 편성되죠.
만일 경기가 이미 열렸는데 도중 많은 비가 내린다면? 어떤 때는 경기 자체가 무효 선언되는 반면 또 어떤 때는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되며 이기고 있던 팀의 승리고 경기가 일찍 끝나기도 한답니다. 야구 보신지 얼마 안 된 분은 이게 또 헷갈릴 텐데요, 경기 취소 시까지 진행된 게임이 5회 말 이전이라면 경기 자체가 무효 선언되고 6회 초 이후엔 콜드게임이 선언된답니다. 그래서 비가 많이 퍼붓기 시작하면 이기던 팀을 응원하는 팬은 어떻게든 경기가 빨리 진행되길 바라고 지던 팀은 어떻게든 경기 진행 속도가 더뎌지길 바라게 됩니다.
경기를 치르던 당사자들은 또 어떨까요. 기세가 좋던 팀은 아쉬워하고, 부상자가 많거나 지친 선수가 많은 팀은 반기기도 하는 등 이게 또 그때 그때 다른데요, 홈런을 쳤던 선수는 기록이 지워지는 게 유독 아쉬운 표정을 짓고 또 부진했던 선수는 잠시 미소를 짓는 걸 중계에서 볼 수 있답니다. 똑같은 비지만 처한 상황에 따라 서로 울고 웃는 모습은 우리 인생사와도 많이 닮아 있네요.
요즘 전국적으로 마른 장마로 인해 근심하고 있지만, 올해 프로야구 경기는 또 정반대로 우천 취소 경기가 잦아져 '이러다 겨울에 눈 맞으며 남은 경기해야 하는 거 아닐까' 걱정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글쎄요? 가뭄을 해갈할 단비는 내리되 야구장에만 특대 사이즈의 우산을 씌워줄 순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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