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밌는 수다/멀티미디어

푸른소금, 물의 영상미

 

 

 

푸른소금, 물의 영상미

 

 

출처 : Daum 영화

 

 

조직을 떠난 전설의 남자 두헌, 이젠 식당을 차려 평범히 살고 싶지만 주변에선 그를 그냥 두지 않고 젊은 여자 하나를 감시로 붙입니다. 서로를 숨기면서도 가까워지며 호흡이 달라지는 여자, 조금 불편해도 차라리 그대로 계속되면 좋았을 것을 어느새 임무는 감시에서 그를 죽이는 것으로 바뀝니다. 일류급 저격 솜씨를 지닌 그녀가 맘먹는다면 어려울 일도 아니지만 망설이게 됩니다.

 

 

영화 푸른 소금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호불호가 갈리는 편입니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된 송강호와 신인이지만 나쁘지 않은 호흡을 보인 신세경의 조합은 대체로 호평입니다. 반면 스토리 전개나 작품성에서는 서로 평이 갈리고 있죠. 스타일리시하고 신선한 재료를 모아 멋지게 짜 맞췄다는 찬사가 있는가 하면, 연출이나 스토리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관객도 있습니다. 역시 송강호라는 찬사와 더불어 송강호 영화는 퐁당퐁당인데 이번 건 퐁이었다는 혹평도 함께 묻어나고 말이죠.

 

 

출처 : Daum 영화

 

 

그렇지만 모두가 입을 모아 극찬하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영상미에 있어선 별다른 이견이 없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유럽처럼 배경을 멋지게 뽑아내기는 어렵다고들 합니다. 사진이나 영상을 좀 안다는 사람은 색을 푸르고 시원하게 담아내는 데엔 온도의 영향이 큰데 여기에 한국의 기온은 잘 맞지 않다고도 하죠.

 


그럼에도 이 영화는 제목처럼 푸른 느낌의 영상을 정말 깔끔하게 담아내 호평을 얻었습니다. 특히 푸른 하늘, 짙은 어둠의 밤하늘, 그리고 그 하늘까지 모든 사물을 거울처럼 다 담아내는 수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한국이 이렇게 파란 느낌에 젖어든 나라였나’하고 감탄하게 만들죠. 심지어 소금 탄환을 맞고 물속에 빠지는 송강호의 모습에서까지 투명한 물 속에 우울하지만 아름다운 푸른 빛이 감돌게 만들었습니다. 한국도 다른 나라 못지않게 아름다운 푸른빛이 감도는 나라로 영화에 담아낼 수 있는 사실이 관객들에겐 이 영화를 오래도록 기억하게 만들었나 봅니다.

 

 

출처 : Daum 영화

 

 

구름과 석양, 인간까지도 물빛에 그대로 담아낸 이 영화는 도회적인 풍경을 물에 녹여 만들어낸 영상미 하나로도 2010년대 작품 중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작품이 됐습니다. 또, 호를 내릴지 불호를 내릴지 애매하던 관객 상당수를 결국 좋았던 작품으로 돌려놓는 결정적 요인이 되기도 했죠. 물과 푸른 색깔을 잘 조화시킨 영상미 만으로도 챙겨 볼 가치가 있는 영화 푸름 소금입니다.

 

 

 

 

홈페이지트위터페이스북오픈캐스트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