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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수다/건강한 물 이야기

[세계의 강 5] 세계 4대 문명의 강 - ① 세계 최장의 나일강

 

 

 

세계 4대 문명의 강 - ① 세계 최장의 나일강

 

 

한 해의 첫날 1월 1일은 어떻게 정해진 걸까요. 또 인간은 왜 수학을 하게 됐을까요. 그 이유는 나일 강에 있습니다.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륙입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을 보유한 땅이기도 하죠.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를 갖춘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부터 4대 문명의 강을 하나씩 소개합니다.  그 첫 시간, 기원전 3500년경부터 2000년경 사이 등장한 인류 최초의 문명 중 하나, 이집트 문명의 나일 강입니다.

 

 

 

 

나일강 하면 이집트의 강 정도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나일강이 흐르는 국가는 무려 9개국에 달합니다. 에티오피아 이집트 남부수단 수단 우간다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케냐 르완다의 9개국을 따라 흐르죠. 아프리카 대륙 지도에서 동북부의 국가를 모두 섭렵하고 있는 겁니다.

 

강의 흐름은 지도와 달리 거꾸로입니다. 부룬디에서 시작해 이집트까지, 한마디로 아프리카 대륙을 절반 정도 종단하는 강인데 길이는 무려 6690킬로미터입니다. 그냥 들어선 실감이 나질 않는 수치죠? 서울·부산을 잇는 대한민국 경부고속도로의 길이가 428킬로미터인데 저 강의 길이에 비하면 10분의 1도 닿질 못하니 설령 강 위에다 고속도로를 얹고 시속 200킬로미터로 달리는 스포츠카가 쉴새 없이 달린다 해도 사흘 밤낮이 걸리는 상황이라 할까요.

 

한 때 아마존 강과 함께 어느 강이 더 긴지 한참 논란이 되었으나 지금은 나일강이 가장 긴 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대 최장의 강과 동시에, 최고의 강인 나일강은 고대 이집트에서 ‘이테루’라 불렸죠. ‘큰 강’이란 뜻인데 크기만큼 인류 역사에도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고대 최강국이었던 이집트에선 나일강이 곧 상식이었습니다. 강의 흐름이 나침반과는 정반대인데 이들에겐 강의 흐름이 남북의 척도였습니다. 하여 지도상으로는 북부가 하이집트, 남부가 상이집트였고 파라오투트모세 4세가 처음으로 이집트를 벗어나 메소포타미아 원정길에 올랐을 땐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유프라테스강을 보고 다들 놀랐다 전해집니다. 그만큼 강의 존재는 농경시대에 절대적이었죠.

 

 

 

 

현대에도 이 강은 국가 간 교류에 있어 중요합니다. 이집트에 아스완 댐이 지어지면서 수량 문제로 인해 인근 국가와 관계가 나빠졌고, 남수단에서는 부족갈등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댐으로 인해 신전 등 문화유적이 수몰 위험에 빠져 유네스코가 나서기도 했죠. 과거로부터는 숱한 역사적 문화의 산지이며 현재도 국가가 다투는 중요한 수자원의 보고이며, 전쟁과 분쟁의 위험이 따를 만큼 탐나는 강입니다.   

 

 

나일강은 고대 이집트 문명의 원동력이었습니다. 농업을 위해 강의 범람 예측이 필요했고 이때문에 천문학과 역학, 측량술과 수학 등 많은 학문이 발전됐습니다. 나일강의 신 하피가 인간에게 수학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과언이 아닙니다. 수단과 에티오피아 등 다른 국가 또한 고대 국가로 번성했으며 1월 1일은 사실 나일강의 범람이 시작되는 날이랍니다. 우리 인간의 역사에 있어 강이란 얼마나 큰 의미이자 존재인지 깨닫게 하는 강, 바로 나일 강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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