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해장국, 다른 나라는? 각국의 독특한 숙취해소법
술 마신 다음날, 우리나라 사람들은 진한 해장국 혹은 시원한 콩나물국이나 북엇국 한 사발 정도는 들이켜 줘야 해장 좀 했구나 하는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와 달리 다른나라는 술 마신 다음날, 어떤 방법으로 숙취해소를 하고 있을까요? 과연 우리처럼 '해장국'이 등장할지, 각국의 독특한 '숙취해소법' 알려 드릴게요^^
▮ 미국, 해장칵테일 ‘프레리 오이스터’
피자, 햄버거로 해장을 하는 건 이미 잘 알려져 있죠? 또 하나의 미국의 전통적 숙취해소법은 바로 미국식 해장칵테일! 프레리 오이스터입니다. 날달걀 또는 달걀노른자 위에 소금, 후추, 우스터셔 소스, 토마토 주스, 식초, 브랜디를 섞은 프레리 오이스터는 비타민 c와 과당이 다량 함유돼 있고 특히 계란에는 단백질과 시스테인, 타우린 아미노산이 풍부해 간 기능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술 마신 뒤 인기라고 해요. 비슷한 이유로 홍콩에서도 날달걀과 버터로 해장을 하는 걸까요?
* 우스터셔 소스? 한국의 간장과 비슷한 서양의 조미료로 우스터셔가 원산지이며 식물의 맛을 내기 위해 사용
▮ 뉴질랜드, 달콤한 파이와 초코우유
뉴질랜드는 술 마신 다음날, 보통 달콤한 파이와 초코우유를 함께 마신다고 합니다. 얼핏 느끼하게 들리지만 초콜릿에 포함된 타우린, 흑당 성분이 알코올 분해효과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고 해요. 또한 당분이 알코올로 손상된 위벽을 보호해주고요.
▮ 필리핀, 부화 직전 오리알
필리핀에서는 부화 직전 오리 알을 삶은 발루트(balut)를 최고의 숙취 음식으로 꼽습니다. 특별한 요리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저 꿀꺽 삼키기만 하면 되는데요. 알껍질을 까고 액체를 마시면 부화하지 않은 오리 새끼의 형체가 보이는데요. 입에 넣고 씹으면 부드러운 깃털이 입안에 남는다고 해요. 오리알에는 시스테인이 다량 함유돼 있으며, 시스테인은 숙취를 방지하고 알코올이 뇌세포와 간세포를 파괴하는 것을 보호한다고 하네요.
▮ 스코틀랜드, 음료수에 절인 소시지
스코틀랜드에는 제2의 국가 음료이자 코카콜라보다 판매량이 높은 IRN BRU가 있는데요. 아주 진한 환타 오렌지맛이 난다고 해요. 바로 이 IRN BRU에 소시지를 절여 먹는 것이 스코틀랜드만의 해장법! 숙취를 예방하고 지방이 함유된 음식이 위에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알코올이 혈액에 흡수되는 시간을 늦춰준다고 합니다. 맥주와 소시지의 궁합이 잘 맞았던 이유가 이 때문일까요?^^
[이미지 출처-Thesunuk]
▮ 페루, 생선회요리 ‘세비체’
페루에서는 라임주스와 레몬주스, 마늘, 생강, 각종 야채에 생선살을 버무려 숙성한 회요리인 세비체를 먹는데요. 싱싱한 생선살의 담백한 맛, 레몬과 라임 주스가 상큼한 맛을 함께 내는 동시에, 과당과 시트르산이 알코올 대사에 도움이 되어 준다고 해요. 세비체 한 그릇이면 몸에서 알코올을 배출시키는데 도움이 많이 되겠죠?
▮ 루마니아, 신맛 강한 소내장탕
루마니아에서는 감자 등 뿌리 야채와 식초, 올리브 기름, 마늘, 크림, 소금 등을 넣어 푹 끓인 소내장탕을 먹는답니다. 우리나라의 소내장탕과는 생김새가 조금 다르죠? 맛 또한 다릅니다. 루마니아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신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식초를 특히 많이 넣어 먹곤 하기 때문이에요. 소내장은 위벽 보호와 알콜분해, 소화촉진 등의 다양한 효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터키와 멕시코에서도 즐겨먹는 식재료지요.
▮ 브라질, 코코넛 열매 주스
월드컵 열기 가득한 브라질! 2002년의 우리처럼 경기가 끝나고 나면 다같이 모여 술잔을 기울일까요?ㅎㅎ 브라질에서는 과음한 다음날 코코넛 주스를 마시거나 코코넛을 넣은 음료를 마신다고 하는데요. 즙이 풍부한 코코넛이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낮춰 숙취를 제거하고 체내 독소 생성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의 해장음식 중 제일 먹어보고 싶네요.
각국의 독특한 숙취해소비법! 우리와는 조금 다르지만 그들의 삶의 문화와 지혜가 담겨 있는 방법인 만큼 존중이 필요하겠습니다. 또한 어느 나라에서든지 무엇보다 최고의 해장 비법은 기분 좋게 마신 술이 독이 되지 않도록 적당량을 마시는 올바른 음주 습관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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