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도시 예찬 Part 1
물을 얻을 수 있는 수변을 따라서는 어김없이 도시가 만들어지고 발전해왔다. 물과 길이 만나고, 물과 사람이 만나고, 물과 문화가 만나 꽃피우는 곳. 대한민국 명품 물의 도시를 가다.
글 김일아, 전수희 / 사진 홍상돈, 이혜련, 조혜원, 서울문화사 자료실 참고 도서 <수변공간 도시 디자인 핸드북 - 강>(양도식, 보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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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시와 만난다 | |
인류의 고대 문명인 메소포타미아문명의 의미는 그리스어로 ‘강 사이에 있는 땅’이라고 한다. 1,890km의 티그리스 강과 2,680km의 유프라테스 강 사이의 계곡과 평지는 풍부한 음식, 가축의 먹이, 나무, 옷감 등을 제공했다. 두 강은 물고기를, 습지는 물새를 불렀다. 풍부한 자연환경은 사람들을 정착할 수 있게 만들었다. 강은 그렇게 도시를 낳았다. 외적으로는 도시를 키우고 내적으로는 안정을 지키는 도시의 중요한 요소는 다름아닌 강의 수질과 수량이었다. 물이 없는 삶을 떠올릴 수 없듯 물 공급이 없는 도시의 존재도 있을 수 없다. 도시는 물의 확보, 관리, 치수를 통해 성장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다. 이 시대의 강은 도시 문화의 내용을 만드는 크리에이티브한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도쿄, 파리, 런던, 샌프란시스코, 뮌헨 등 현대의 많은 도시 역시 수변과 깊은 관계를 갖고 있으며 수변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대한민국도 예외가 아니다. 한반도 땅 전체에 걸쳐 구석구석 흐르는 생명력 넘치는 물길은 다채로운 지역 문화를 꽃피게 하고 있다. 흐르는 자연, 강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도시와 만난다. 이렇게 강은 또 한 번 도시를 성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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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都 1 물이 키운 도시, 대전 | |
행정의 도시로 알려진 대전이 매력적인 물의 도시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대전은 유등천, 갑천 등 3대 하천이 도심을 관통하는 풍부한 수(水) 환경을 갖춘 도시다. 인근에는 지역의 젖줄인 금강이 흐르고,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 대청호가 감싸고 있어 든든한 식수원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일찍이 온천이 발달해 전 국민의 휴양지로 사랑받아온 지역이 대전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물관리를 책임지는 K-water의 본사 역시 대전에 있다.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위한 수질 검사 및 홍수와 가뭄 조절 등 물 생산과 공급, 관리에 대한 모든 것이 365일 이곳 물관리센터에서 이루어진다. 지역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다른 지역이 가뭄 때문에 식수를 제한하고 산업용수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을 때에도 대전에서는 그런 일이 있는지 모르고 지나가곤 한다고 한다. 풍부한 수자원 환경의 혜택으로, 물과 함께 성장해온 대표적인 도시가 대전인 것이다. 물을 자산으로 여기고 꾸준히 관리해온 대전은 3대 하천의 수질을 개선하는 생태 하천 복원 사업으로 오염되었던 하천 수질을 2급수 이상으로 회복시켰다. 물가에는 물고기와 철새가 다시 찾아왔고 천변을 따라 자전거도로, 산책로, 스포츠와 레저 공간 등이 만들어졌다. 대청댐을 중심으로는 주민들의 멋진 휴식 공간인 공원이 조성되었고, 걷기만 해도 절로 힐링이 되는 자연 속의 산책로가 대청호 물길을 따라 펼쳐진다. 대청호와 함께 달리는 물길 드라이브코스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낭만의 호반 도로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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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청 호 오 백 리 길
대전광역시 대덕구, 동구에서 충북 옥천군과 청원군 일대에 걸쳐 있는 대규모 호수, 대청호. 금강 지역의 만성적인 홍수를 조절하고 대전광역시와 청주시의 식수, 생활용수, 공업용수를 공급한다.대청호 오백리길 13구간의 충북 옥천 둔주봉에서 바라다본 대청호의 모습. 반전된 한반도 모양의 지형을 따라 휘감듯 흐르는 대청호의 모습이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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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청 호
대청호는 저수지 길이만 80km, 저수량은 14억 9000만㎥이다. 울창한 산림, 깊은 계곡과 함께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대청호는 충북 지역의 관광 명소 중 하나이다. 수많은 철새와 텃새의 쉼터가 되어 생태 관광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로하스해피로드에서 바라본 대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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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청 댐
금강 수계 최초의 인공 다목적댐인 대청댐은 4대강 유역 수자원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1980년 완공되었다. 대전광역시 대덕구 미호동과 충청북도 청원군 사이의 좁은 협곡에 높이 72m, 길이 495m의 필댐(Fill dam : 모래, 자갈, 암석, 토질을 재료로 만든 댐)으로 건설되었으며 이로써 거대한 인공 호수인 대청호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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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양 한 볼 거 리
대청댐 주변에는 볼거리가 많다. 대청댐 전망대에 오르면 주변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물 홍보관에서는 입체 영상관과 수족관을 관람할 수도 있다. 대청댐 광장 맞은편인 구봉산 중턱에 자리한 현암사를 비롯해 대청댐 근처로 취백정, 청남대 등 자연 생태 및 역사적 볼거리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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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 w a t e r 본 사
대전에는 물 전문 기업, K-water의 본사가 있다. 본사에 위치한 물관리센터는 전국 물 이용량의 65%를 공급하며, 국가 전체 홍수조절 용량의 95%를 담당한다. 기상 예측과 수문 정보 관리, 용수 공급과 홍수조절, 수력발전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70여 명의 수자원 전문가가 안정적인 물관리를 위해 대한민국이 잠든 사이에도 불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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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질 분 석 센 터
본사에 위치한 수질분석센터. 2003년부터 국제공인 시험 성적서를 400여 건 이상 발행해왔으며, 바이오산업, 중공업 등 여러 기업의 수질 시험으로 물 분야는 물론 다양한 산업 분야의 수출 확장에도 큰 기여를 해왔다. 태국 등 해외 물 산업 진출에서도 국제적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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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water 9월호 사보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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