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익한 수다/건강한 물 이야기

외로운 가을, 첫사랑의 추억이 샘솟는 영화

 

 

 

 

외로운 가을, 첫사랑의 추억이 샘솟는 영화

 

 

어느덧 가을의 중턱으로 들어온 요즘.

왠지 무언가 허전하고, 누군가 그리워지고 문득,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나요?

현재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다면 더욱이 그러하겠지요.

이는 조금씩 시려오는 날씨 탓이기도 한데요.

이런 계절이 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억의 서랍 속

깊숙이 간직해두었던 옛 사랑을 한번쯤 떠올리게 되죠.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첫사랑.

처음만큼 순수한 감정은 없기에 이제는 쉽게 느껴볼 수 없는 그 감정을

누구나 그리워하기 마련인데요.

오늘은 그토록 두근거리던 그 또는 그녀와의 추억을 마음껏 꺼내 보시라고

아련한 첫사랑을 되새기게 하는 영화 세 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지 한 통이 전하는 감동, 러브레터(1995)

 

 

일본 영화 러브레터는 1995, 꽤 오래 전에 개봉한 영화지만 아름다운 스토리를 잊지 못하는 관객들의 성원으로 2013 2월 재개봉 된 몇 안 되는 영화인데요. ‘오겡끼 데쓰까?(잘 지내시나요?)’라는 주옥 같은 명대사를 남긴 영화이기도 하지요. 하얀 겨울을 배경으로 해 더욱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느껴지는 영화 러브레터. 동명이인에게 잘못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인해 한 남자의 추억 여행으로 빠져드는 영화의 소재와 아름다운 영상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켜 국내에서도 첫사랑 영화의 신드롬을 일으킨 거의 전설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영화의 감독 이와이 슌지의 소설을 원작으로한 작품으로 가을의 정서와 잘 어울리는 잔잔하고 애달픈 문학적 감수성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반딧불처럼 순수한 사랑, 클래식(2003)

 

 

조승우와 손예진이라는 최고의 배우를 탄생시킨 영화 클래식은 2003년 개봉된 한국 영화로 전형적인 첫사랑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 이전의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학창시절 풋풋했던 첫사랑에 대한 추억, 그리고 아픔. 맑고 깨끗한 시골 풍경을 배경으로 반딧불이처럼 순수한 사랑을 나누는 두 남녀의 모습은 순박하기 그지없지만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만남처럼 느껴집니다. 또한 이 영화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영화의 OST 음악인데요. 자전거탄 풍경이 부른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라는 노래는 영화의 감동을 두 배로 더해줍니다.

 

 

 

국민첫사랑 열풍을 일으킨, 건축학개론(2012)

 

작년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은 마치 국민첫사랑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하고 찍은 영화 같은데요. 현재 가장 주목 받는 스타 수지가 바로 이 영화를 통해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많은 삼촌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얻었으며 그 인기는 아직도 식을 줄 모르는 상태지요.

 

이 영화는 특히나 남자들의 첫사랑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키는데 아주 좋은 스토리와 캐스팅, 거기에 김동률의 기억의 습작이라는 명곡이 더해져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흥행에 크게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수수하고 잔잔한 영화가 첫사랑이라는 소재 하나만

 

 

가지고 대박을 이룰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첫사랑이란 영원히 가슴 속에 남아 있는 가장 아름다웠던 추억이었던 것입니다.

 

 

 

 

이미지출처 : 이미지비트

 

 

소개한 세 영화 모두에서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들이었지만

결국 모든 첫사랑은 스쳐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속설처럼 말이죠.

두 번 다시 느껴보지 못할 그때의 그 풋풋함과 설렘,

끝내 이루지 못한 안타까움 때문일까요?

세 영화 모두 우리를 많은 눈물에 젖어 들게 합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라는 건축학개론 영화의 카피처럼

모두가 한 번쯤은 해보았을 첫사랑은 이제

가슴 속에 묻고 그리워할 수 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지만

소중한 시간들을 겪었기에 우리가 현재

그 힘으로, 그 추억으로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 것 아닐까요?

외로움이 증폭되는 가을 날, 첫사랑이 생각나는 영화 한 편으로

다시금 그러한 힘을 얻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