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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ter 수다/방울이 뉴스

도시 속의 강, 친수 공간으로 시민의 품에 안기다! - 세계의 하천

 

 

 

도시 속의 강, 친수 공간으로 시민의 품에 안기다
- 세계의 하천 -

 

 

 

 

세계의 하천 개발은 그 목적이 치수 및 이수를 위한 것에서

점차 생태계 보전 및 복원, 수질 개선, 친수 공간 및 경관 정비까지 포함한

다양한 하천 기능의 회복으로 변화하고 있다.

친환경과 친수가 세계 하천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셈이다.

 

 

 

글 이주영 사진제공 영국 런던 관광청, 독일 듀셀도르프 관광청, 미국 텍사스 관광청 

 

 

 

 

 

미국 트리니티 강


트리니티 강은 미국 텍사스(Texas) 주의 북부에서 시작돼 댈러스 시와 휴스턴 시 동북부를 지나 멕시코 만으로 흐르는 강이다. 유역 면적만 해도 텍사스 주 전체 면적의 6%에 달하는 45,990㎢이며 5백만 명의 댈러스 시에 상수도 공급원이 되고 있다. 댈러스 시 정부는 트리니티 강을 자연 자원으로서 개간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적 복원 사례를 완성했다.


트리니티 강을 개발하는 데 가장 크게 중점을 둔 것은 홍수 방지였다. 1908년부터 1990년 사이 심각한 홍수가 빈번하게 발생해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트리니티 강 유역의 잦은 홍수를 대비하기 위해 제방을 건설하고 도심에 습지대를 형성했다. 현재는 강 자체는 물론 주변 도심지의 배수 관련 시설의 정비 및 복원을 동시에 실시하여 트리니티 강의 효율적인 방재 기능을 도모하고 있다.

 

 

 

 

 

 

 

독일 라인 강


라인 강을 따라 2km 길이로 건설된 ‘라인강변터널’은 도시 역사상 최대의 교통정온사업(차량 속도와 교통량을 줄여 도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라인강변터널 건설이 처음 계획된 것은 1976년. 그 후 10년의 논의를 거쳐 1987년 계획이 확정되고 3년간의 설계와 법적 절차 끝에 1990년 착공되었다. 터널 완공이 1995년이므로 2km의 터널 공사에 소요된 전체 기간은 20년이다. 이 기간에 시민들의 합의는 물론이고 가장 최선의 건축과 시공을 하여 세계적인 명물을 만들었다.

 

터널이 개통되면서 라인 강변은 자동차 대신 산책을 나온 시민과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사람으로 가득 찼다. 라인 강을 바로 옆에 끼고 이어지는 하늘색 바닥의 산책로, 즐비하게 늘어선 600여 그루의 플라타너스, 120개가 넘는 벤치, 그리고 운동장 스탠드처럼 만들어진 계단 등을 조성해 라인 강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놓은 것이다. 라인 강변 산책로는 성공적인 강변 개조 사례로 독일을 비롯해 세계의 건축상을 여러 번 수상하였다.

 

 

 

 

 

 

 

영국 템스 강


수변 공간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템스 강. 템스 강 주변에는 국회의사당, 타워브리지, 사원 건축물 등 오래된 건물들이 즐비하다. 역사적 유물들로 인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지만 관광지의 면모가 갖춰진 것은 아니었다. 이들을 연계해 템스 강변을 최고의 관광지로 만든 것은 1990년대 후반 새천년 21세기를 위한 밀레니엄 프로젝트를 구상하면서였다.

 

템스 강 전체를 굽어볼 수 있고 그 자체가 볼거리가 되는 런던아이, 강의 양쪽 면을 보행로로 이어주는 밀레니엄브리지, 창고 건물을 박물관으로 변화시킨 테이트 박물관 등을 기존의 역사적 건물 사이에 구비하면서 템스 강 수변 공간이 조성된 것이다. 템스 강 수변 공간 개발을 통해 강을 중심으로 한 친수 공간 조성이 도시 문화 창조의 원동력이 됨을 알 수 있다.

 

 

 

 

 

 

 

스페인 네르비온 강


빌바오 시를 가로지르는 네르비온 강은 총길이가 72㎞로, 바스크 산간 지역에서 발원해 빌바오 시를 거쳐 비스케이 만으로 흘러간다. 강 길이가 짧기 때문에 상류 산간 지역에 비가 많이 오면 홍수가 나기도 했다. 1983년에 발생한 홍수로 빌바오 구도시가 완전히 물에 잠겨 역사적 건물들이 파괴되고 인명 피해를 입었다. 빌바오 시 정부는 네르비온 강을 문화와 역사가 있는 곳으로 개발하며 관광산업의 요충지로 만들었다. 세계적인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립함과 동시에 도시를 새롭게 리뉴얼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짜고 지구 개발을 진행한 것이다. 여가와 상업, 녹지 주거 공간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수로를 확장해 홍수 방지에도 힘썼다.

 

빌바오 시의 노력 덕분에 네르비온 강은 오염된 강에서 맑은 강으로 변화하고 있다. 도시 하천변에 있던 부두 시설을 해안으로 보내고 공장이 있던 땅을 확보해서 리뉴얼했기 때문이다. 하천을 개발하면서 문화와 관광, 역사를 살린 빌바오 시 네르비온 강의 사례는 하천 개발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 할 수 있다.

 

 

출처 : K-water 뉴스레터 4월호 발췌

 

세계 각국의 하천, 잘 보셨나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여러 나라들도

'친환경'을 목적으로 하천개발에 힘쓰고 있군요~

 

생태계 보전, 수질 개선, 친수공간 및 경관 정비까지!

이번 주말, 여러분 주변에 있는

가까운 하천을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_^